홍콩 ELS 사태 대책이 나왔어요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ELS(주가연계증권)에 가입하려면 지역별로 분포한 소수의 ‘거점 점포’를 방문해야 해요.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홍콩 ELS 사태 관련 제도 개선책’의 일환으로, 빠르면 올해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에요. ELS는 조건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에요. 여러 종류가 존재하는데, 일정 기간(만기까지)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고정된 수익을 받는 유형의 ELS가 대표적이에요. 구조가 굉장히 복잡한 상품인 데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 밑으로 하락할 경우 원금이 모두 손실될 수도 있죠.
불완전판매가 손실을 키웠어요
‘홍콩 ELS 사태’는 지난해 초에 불거진 대규모 손실 사태예요. 현재까지 17만 건의 계좌가 손실 확정됐고, 원금 10조 4천억 원 중 4조 6천억 원이 손실을 봤어요. 문제는 은행에서 판매할 때, ELS를 ‘예적금처럼 안전한 투자상품’으로 홍보해 왔다는 점이에요. 청력이 약한 87세 노인에게 무리하게 ELS에 가입시키거나, 그동안 ELS 투자로 인한 손실이 전혀 없었던 것처럼 안내한 경우도 있었어요. 홍콩 ELS가 손실을 본 건 ‘해당 ELS의 기초자산인 홍콩 H지수의 하락’으로 인해 벌어진 결과지만, 그 전에 ‘부적합한 투자자를 무리하게 가입시킨’ 은행의 책임이 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