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엔진은 가스 터빈의 대안이에요
4월 16일, 글로벌 선박 엔진 1위 기업 ‘바르질라’가 미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엔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관련 시장이 들썩이고 있어요. 선박 엔진은 최근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그만큼 가격도 오르고 납기가 길어진 ‘가스터빈’의 대체재로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선박 엔진은 가스터빈에 비해 제작에 드는 시간이 짧고, 소규모 발전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런 흐름을 타고 선박 엔진을 만드는 국내 기업들도 성과를 내고 있어요. HD현대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힘센엔진’을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어요. 한화엔진, STX엔진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중장기적으로 선박 엔진 기업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거라는 기대에 주가가 ‘리레이팅’ 되고 있어요.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없이는 돌아가지 않아요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멈추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에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빠르게 전력을 확보해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돌리고 싶어 해요. 하지만 물리적인 제약이 존재하죠.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AI 산업의 병목은 반도체 공급이 아니라 전력 부족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발전소로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전력을 끌고 오려면 전력망 인프라가 있어야 하지만, 미국은 이미 인프라가 노후화된 데다가 새로 설치하려면 인허가부터 건설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렇다 보니,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센터에서 직접 전기를 만드는 ‘온사이트 발전’의 수요가 늘고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스터빈을 활용하는 천연가스 발전이에요. 이미 작년부터 에너지 인프라 업체 GE버노바는 항공기 엔진 기반 가스터빈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마저도 부족해지자, 선박 엔진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