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 시각) 스페이스X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논의를 공식화했어요. 두 회사가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밝혔죠.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자율주행,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테크 기업이에요. 우주항공·AI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상장 당시 1조7700억 달러(260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어요. 두 회사가 합쳐지면 우주·AI·로봇·반도체 사업이 한 회사로 모이는 초대형 ‘피지컬 AI수직 통합 기업’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26일(현지 시각) 합병에 대한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는 5% 넘게 급등했어요.
머스크의 지배력이 커질 수 있어요
얼마 전 테슬라는 스페이스X의 로켓 추진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죠. 두 회사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벤트’였어요. 최근에는 반도체 자체 생산 프로젝트인 테라팹을 함께 추진 중이에요. 이런 두 회사가 합병되면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등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요. 특히, 스페이스X는 최근 공격적으로 설비투자(CAPEX)를 늘려가고 있는데요.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유리할 수 있어요. 두 회사의 수장인 머스크 CEO의 지배력도 강화될 전망이에요. 머스크는 스페이스X 의결권의 82.4%를 보유하고 있어요. 테슬라 의결권은 20%예요. 머스크는 그동안 테슬라를 경영하기에 지분이 부족하다고 여러 번 언급한 적 있어요. 합병 이후 머스크가 통합회사 의결권의 과반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에요.
실제 합병이 되려면 아직 여러 단계가 남아있어요
아직 초기 단계지만, 합병까지의 과정이 순탄할 것 같지는 않아요. 기업가치가 더 큰 스페이스X(2조 달러)가 테슬라(1조5000억 달러)를 인수하는 방안이 합병 방식으로 거론되는데요. 테슬라의 현재 기업가치에 얼마의 추가 금액(프리미엄)을 얹어줄지가 쟁점이에요. 테슬라 주주들은 현재 주가에 미래 성장 가치를 반영한 몫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요. 이럴 경우, 스페이스X 주주들은 지분이 희석되어 반발할 수 있죠. 규제 당국의 승인도 걸림돌이에요. 테슬라는 전체 차량의 절반가량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어요. 방산업체인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치는 과정에서 미중 양쪽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죠. 테슬라의 중국 사업을 별도로 분리하거나 중국 측에 경영권을 넘기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예요.
치타 한마디
🚀 테슬라는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이기도 해요. 규모는 214억825만 달러(약 28조3705억 원)로 테슬라 전체 지분의 1%가 넘는 것으로 추정돼요. 엑스에서 합병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합병에 찬성할 만한 ‘프리미엄’의 크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