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불어나는 대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돈을 모으고 싶은 부자홈프로텍터 님
출처: unsplash

머니 프로필
  • 닉네임: 부자홈프로텍터
  • 나이: 만 32세
  • 하는 일: 14년 차 일반 회사 사무직
  • 세전 연봉: 약 6700만 원(성과급 약 2400만 원 포함)
  • 월평균 실수령액: 약 300만 원
  • 월평균 저축 및 투자액: 약 5만 원
    • 친구와 함께하는 적금 5만 원 
  • 월 지출 금액: 약 345만 원
    • 신용대출 분할상환 22만 원
    • 계모임 7만 원
    • 공동 월세 50만 원
    • 보험료 16만 원
    • 통신비 4만 원
    • 렌탈비 6만 원
    • 신용대출 이자 15만 원
    • 신용카드 및 공동생활비 200만~250만 원
  • 주거형태: 룸메이트와 반전세 거주
  • 현재 자산: 
    • 보증금: 약 1400만 원
    • 부채: 약 1억3640만 원
      • 마이너스통장 및 신용대출 5100만 원
      • 비상금대출 300만 원
      • 전세자금대출 5600만 원
      • 사내대출 2000만 원
      • 보험약관대출 640만 원
  • 포기할 수 없는 소비: 출근길 커피, 택시비, 연 1회 콘서트
  • 재무목표:
    • 단기: 성과급 중 1000만 원을 이사 보증금으로 지켜두기
    • 장기: 신용대출을 상환하면서 소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하기, 혼자 안정적으로 살아갈 자금 기반 마련하기

부자홈프로텍터 님의 돈 관련 목표와 고민
저는 14년차 직장인이에요. 스무 살 초반 치아교정비가 부족해 신용카드를 만들고 난 뒤부터 지출 감각이 무뎌졌고, 빚을 정리하려고 받은 대출이 오히려 계속 늘어났어요.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부터 큰 부모님과 함께 살았어요. 저를 키워주신 큰어머니께 맛있는 음식이나 좋은 물건을 사드리고, 가족처럼 지내는 조카들에게 용돈을 주는 데도 큰돈을 쓰는 편입니다. 돈을 적게 버는 게 아닌데 매달 적자가 나고, 큰 성과급이 들어와야만 겨우 숨통이 트이는 생활이 이제는 너무 지긋지긋해요.

현재 월급은 세후 약 300만 원이지만 월 지출은 평균 350만 원 정도라, 매달 부족한 돈을 성과급과 신용으로 메우고 있어요. 두 달 안에 약 1500만 원의 성과급이 들어오면 그중 1000만 원은 2년 뒤 이사를 위한 보증금으로 파킹통장에 넣고 절대로 건드리지 않으려고요. 남은 금액은 신용카드 대금이나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부터 갚고 싶지만, 여러 대출을 하나로 합치려 하면 신규 대출로 처리돼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요. 다른 분들의 머니로그를 봐도 저처럼 대출이 복잡하게 얽힌 사례는 없는 것 같아서 사연을 보내봅니다. 앞으로 빚을 갚는 순서와 월 지출을 줄이는 기준을 세워 안정적으로 살아갈 밑바탕을 만들고 싶어요.


부자홈프로텍터 님을 위한 어피티의 솔루션

부자홈프로텍터 님은 열아홉 살부터 일을 시작해 벌써 14년째 직장생활을 이어오고 있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자신을 키워주신 큰어머니와 조카들에게 받은 마음을 돌려주고 싶었던 것도 당연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가족을 챙기는 데 쓰는 돈까지 신용카드와 대출로 이어지고 있어요. 이제는 우선순위를 바꿔야 해요. 가족을 덜 챙기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처럼 빚을 내서 챙기는 방식부터 바꾸자는 거예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돈 안에서 생활할 수 있어야 가족도 오래 챙길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선저축 후지출’ 대신 ‘선상환 후지출’이에요

부채가 없다면 월급날 저축과 투자를 먼저 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자고 말씀드렸을 거예요. 지금은 저축보다 대출 상환에 힘을 모을 때예요. 투자 역시 당분간 쉬어가세요. 투자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지만, 대출 원금을 갚으면 앞으로 내야 할 이자는 확실히 줄어들어요. 당장 증시가 좋아 보이더라도 지금 가장 먼저 줄여야 할 것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잔액입니다.


한 달을 다 보내고 남은 돈이 있으면 갚는 방식으로는 10만~20만 원 정도밖에 남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그러면 열심히 갚고 있다는 느낌은 드는데, 대출 잔액은 좀처럼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환도 저축처럼 월급날 먼저 해두는 편이 좋아요.


월급 300만 원 가운데 최소 150만 원은 원리금 상환에 쓰는 것을 목표로 잡아보세요. 현재 내고 있는 분할상환액 22만 원과 이자 15만 원도 이 150만 원에 포함하면 됩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먼저 상환할 돈을 떼어두고, 남은 금액으로 월세와 보험료, 통신비, 생활비를 쓰는 거예요.


가장 먼저 할 일은 이번 성과급으로 결제 예정인 신용카드 대금을 전부 정리하고, 카드 사용을 멈추는 거예요. 지난달 카드값을 이번 달 월급으로 갚고 이번 달 생활비를 다시 카드로 쓰면, 다음 월급도 카드값으로 빠져나가죠. 성과급으로 한 번 카드값을 정리해도 계속 사용하면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카드에 걸어둔 자동이체는 계좌이체나 체크카드로 바꾸고, 남아 있는 할부도 확인해보세요. 지금 신용카드와 공동생활비로 나가는 200만~250만 원은 룸메이트와 함께 쓰는 돈과 내 개인 소비를 나눠서 봐야 해요. 공동생활비는 월초에 정한 금액만 별도 통장으로 보내고, 그 안에서 쓰는 방법을 권해요.


여러 지출 중에서도 큰어머니와 조카들을 위한 식사와 선물, 용돈은 더 줄이기 어려운 항목일 거예요. 대출을 갚는 동안만큼은 예산을 정해두는 게 필요합니다. 지금 빚을 줄여두면 나중에는 카드를 긁거나 대출을 받지 않고도 가족에게 쓸 수 있어요.


대출은 하나씩 없애는 게 좋아요

총부채 1억3640만 원이라는 숫자만 보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할 수 있어요. 우선 주거에 필요한 전세자금대출 5600만 원과 나머지 대출 8040만 원을 나눠서 보세요. 전세자금대출은 기존 약정에 맞춰 갚고, 당분간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비상금대출, 보험약관대출을 줄이는 데 힘을 모으면 됩니다.

먼저 대출마다 잔액, 금리, 월 이자, 중도상환수수료를 한곳에 적어보세요. 각 대출에 정해진 납입액은 그대로 내면서, 추가로 갚을 수 있는 돈은 한 대출에 몰아주는 방식이 좋아요.


이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눈사태 방식’과 ‘눈덩이 방식’이에요. 눈사태 방식은 금리가 가장 높은 대출부터 갚는 방법입니다. 내야 할 이자를 가장 많이 줄일 수 있어서 비용 면에서는 유리해요. 눈덩이 방식은 잔액이 가장 작은 대출부터 없애는 방법이에요. 이자를 조금 더 낼 수 있지만, 대출 하나가 완전히 사라지는 경험이 다음 상환을 이어가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여러 채무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추가 상환액을 여러 계좌에 조금씩 나눠 넣기보다 한 계좌에 집중했을 때 빚을 더 적극적으로 갚는 경향이 나타났어요. 특히 잔액이 작은 계좌가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할수록 다음 채무를 갚으려는 동기도 커졌고요.


부자홈프로텍터 님은 두 방법을 섞어도 좋겠어요. 이번 성과급으로 카드 대금을 정리한 뒤, 잔액이 300만 원인 비상금대출부터 끝내보세요. 대출 하나가 사라지면 그다음부터는 금리가 가장 높은 대출에 상환액을 몰아주는 거예요.


한 대출을 다 갚았다고 월 상환액을 줄이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그동안 그 대출에 내던 원금과 이자를 다음 대출 상환에 그대로 보태세요. 이렇게 해야 시간이 갈수록 한 건을 갚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대환대출을 알아보는 것도 괜찮지만, 월 납입액이 줄어든다는 이유만으로 갈아타지는 마세요. 새 대출의 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까지 계산했을 때 실제로 총이자가 줄어드는지 확인해야 해요. 대환을 했다면 기존 마이너스통장이나 대출 한도도 함께 정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한도를 그대로 열어두면 다시 쓰게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이사 보증금은 필요한 금액부터 계산해보세요

성과급 1500만 원 가운데 1000만 원을 이사 보증금으로 남겨둘 계획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계산해보면 좋겠어요. 2년 뒤 필요한 보증금에서 현재 보증금 1400만 원을 뺐을 때 실제로 1000만 원이 더 필요하다면, 그 돈은 파킹통장처럼 따로 떼어두세요. 아직 이사할 집이나 필요한 보증금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1000만 원을 전부 묶어둘 필요는 없어요. 현실적으로 필요한 금액을 먼저 잡고, 나머지는 금리가 높은 대출을 갚는 데 쓰는 편이 좋습니다.


부자홈프로텍터 님은 성인이 된 이후 줄곧 스스로의 생계를 책임져왔고 꾸준히 소득을 만들어온 힘이 있습니다. 이제 그 돈이 모두 카드값과 이자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재정비할 타이밍이에요. 오늘 제안드린 순서대로 대출을 하나씩 없애다 보면 앞으로 받는 성과급은 빚을 메우는 돈이 아니라, 이사와 저축을 위해 온전히 남겨둘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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