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가 찾아오면 벌어질 일들

글, 치타

슈퍼 엘니뇨가 올지도 몰라요

지난 6월 11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엘니뇨가 발생했다고 공식 선언했어요.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해요. 보통 2~7년 주기로 찾아오는데 대기의 흐름을 바꾸며 전 세계 기온과 강수량에 영향을 미쳐요. 강도가 세지면 지역에 따라 폭우, 가뭄, 폭염 같은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나타날 수 있죠. 특히 이번에는 엘니뇨 중에서도 강도가 높은 ‘슈퍼 엘니뇨’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요. 엘니뇨가 우리나라 날씨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폭우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요.


식품 원자재 가격을 더 밀어 올릴 수 있어요

엘니뇨가 경제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경로는 농산물 가격이에요. 날씨가 흔들리면 쌀, 옥수수, 설탕, 코코아 같은 주요 작물의 작황이 나빠지고, 생산량이 줄어들면 식품 원자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최근 국내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 비율은 지난 5년 중 가장 컸는데요. 코코아와 설탕 등의 생산량이 줄며 가격이 오르는 ‘기후플레이션’이 원인으로 지목돼요. 슈퍼 엘니뇨로 인한 우려를 미리 반영한 코코아 선물 가격도 6월 28일 기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호르무즈 해협 긴장 여파로 유가와 물가 불안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엘니뇨까지 겹치면 먹거리 물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어요.

치타 한마디

🥵 기후 이슈는 장바구니 물가에서 끝나지 않아요. 폭염이 심해지면 냉방 수요가 늘고, 전력 공급에도 부담이 커져요. 실제로 올해 들어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도매 전기 가격이 급등했어요. 여기에 AI 데이터센터와처럼 24시간 내내 막대한 전기를 쓰는 인프라도 늘고 있어요. 기온이 오르고, AI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기 위한 전력도 추가로 필요해지죠. 사람도 AI도 더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 시대에 기후는 전기요금과 인프라 비용까지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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