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 대왕 J의 전시 타임라인 (D-Day 전략)
극단적인 J, 대왕 J인 저는 기획하고 플래닝하는 걸 전혀 어려워하지 않아요. 오히려 촘촘하게 계획을 세우는 일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편이죠. 어떤 전시를 해야겠다는 윤곽이 나타난 이후에는 다음 스텝을 끊임없이 고민했어요. 그리곤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적어 내려갔죠.
[전시 기획→ 예산 설정 → 대관(현장 답사 및 진행) → 작품 제작 → 굿즈 제작 → SNS 홍보 → 전시 설치 → 전시 진행 → 마감 및 철수]
이 정도 순서면 충분하겠다 싶더라고요! 곧장 달력을 열어 각 프로세스별로 ‘마감일(Due date)’를 설정하며 본격적인 계획을 세웠어요.
- 대관 서치 및 현장 답사: 전시 3-4개월 전부터 착수, 최소 2주 내 완료
- 샘플 제작 및 검수: 대관 완료 및 최종 작품 셀렉 후, 약 10일 (색감 확인 필수!)
- 작품 최종 발주: 전시 4주 전 마감 (제작 방법에 따라 상이)
- 굿즈 디자인 및 제작: 디자인 2주일, 발주 이후 제작 및 배송까지 약 20일 예상
- SNS 홍보: 오픈 2주 전부터 집중 광고 집행
- 운영: 설치(1일) → 진행(8일) → 철수(0.5일)
- 350만 원의 예산으로 아주 ‘잘 쓴’ 가계부
전시를 준비하면서 제가 가장 공들인 부분은 바로 예산 설계였어요. 막연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출 항목을 아주 세밀하게 나눌 수밖에 없었거든요.
박봉의 직장인이다 보니, 작품이 판매되어 수익이 날지 어떨지는 전시를 열어봐야 아는 일이었죠. 애초에 돈을 벌려고 시작한 일도 아니었기에, 제게는 정말 한정된 금액 안에서 움직이는 게 중요했어요. 그래서 제가 스스로에게 투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300만 원, 정말 ‘최대의 최대’가 딱 350만 원이었죠.
총지출은 3,104,662원! 항목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가며 예산안을 만들었고, 실제로 예산에 거의 맞는 지출을 할 수 있었어요. 알뜰하게 ‘잘 쓴’ 저의 실전 가계부, 지금부터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 대관료: 1,053,000원 (성수동 지하에 위치한 갤러리, 9일 대관)
- 작품 제작비: 1,044,670원 (샘플 2종 7만 원대 포함, 아크릴 액자(B2) 25종 제작)
- 굿즈 제작비: 900,000원 (패브릭 포스터, 문진, 도록, 엽서, 책갈피 등)
- 포장재 및 소모품: 53,770원 (엽서용 OPP 봉투, 영자 신문 포장지, 와이어 등)
- SNS 광고비: 53,222원 (인스타그램 포스터 및 릴스 광고 3차 집행)
- 귀한 내 작품을 전시할 공간, 발로 뛰며 찾기
예산 내에서 제 작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를 찾는 게 정말 중요했어요. 다행히 이 시기에 제가 공간 대관 업체에서 일하고 있었거든요! 업무 중에 행사 관련 공간들을 워낙 자주 접하다 보니, 데스크 서치로 공간을 알아보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죠.
[전시장&갤러리 탐색(데스크 서치) → 예산에 맞는 공간 TOP3 선정 → 갤러리 컨택 및 대관 가능 일정 확인 → 현장 답사 및 비교 견적 확인 → 공간 선정 및 대관 진행]
다만 정해진 예산 안에서 제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맞추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몇 개의 후보를 만든 후, 그중 TOP 3를 선정해 직접 발로 뛰며 답사를 다녀왔어요. 저의 전시장 선정 기준은 이랬답니다.
- 선정 기준: 성수·홍대·강남 등 접근성이 좋은 곳, 깔끔한 화이트 톤, 1층 또는 지하, 10평 이상의 공간, 비품을 보관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는지 등 (1층 통유리 + 물품 옮기기 수월한 곳 선호)
- 서치 플랫폼: 스페이스 클라우드, 아워플레이스, 쉐어잇, 인스타그램 갤러리 계정 등
그렇게 몇 번의 답사와 일정 조율 끝에, 드디어 성수동의 한 지하 갤러리를 선택하고 예약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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