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기 무서워진 이유

글, 모과


유류할증료 5.7배나 올라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5월 발권분부터 33단계 최고등급 유류할증료를 적용해요. 미국-이란 전쟁 이전인 3월에는 인천에서 출발해 뉴욕까지 가는 티켓을 발권하면 유류할증료 19만8000원이 붙었어요. 하지만 5월에는 112만 8000원으로 무려 5.7배나 오르게 돼요. 유류할증료는 항공권에 붙는 연료비 추가요금이에요. 유가 변동을 티켓 기본가격에 즉시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별도의 요금으로 분리해서 받아요. 항공은 비용에서 원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워낙 높은 산업이라, 항공유 가격에 많은 영향을 받아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다른 항공사도 5월 유류할증료를 크게 올리고 있어요. 


저가항공이 더는 저가티켓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어요

유류할증료가 33단계에 도달한 다음부터는 유가가 아무리 올라도 유류할증료를 더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유가가 추가로 오르는 경우 항공사의 이익률은 감소할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되면 항공사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 기본 운임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요. 특히 저가항공사(LCC)의 저가티켓 가격 상승률이 클 테고, 대형 항공사도 연료비가 많이 드는 장거리 노선과 수익성이 낮은 비인기 노선은 운항을 줄일 수밖에 없겠죠.

모과 한마디

🌼 유가가 급등하는 첫 번째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유조선 운항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이란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국의 동맹국들을 압박하고, 걸프만 왕정 국가들의 석유 시설까지 공격하면서 유가를 더 끌어올리고 있죠. 최근 국제정세 뉴스에서 전해지는 협상과 휴전 관련 소식은 신뢰하기 어려울 만큼 변동성이 크고요. 20세기 이후 국제무역의 핵심은 ‘항행의 자유’였어요. 공해상을 지나는 무역 선박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규칙이 작동했죠. 그런데 이제 항행의 자유가 망가지기 시작했으니 세계 반도체의 90%가 지나가는 대만해협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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