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요거트는 다 먹고 도자기를 남긴다

글, 어피티

지난해 말부터 코스트코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프랑스산 라 페르미에(La Fermiere) 요거트에 대해 아시나요? 최고급 원유를 사용해서 맛이 일품이기는 하지만, 2개에 약 15,000원. 요거트 한 병에 7,500원에 달하는 가격은 아무리 봐도 너무 비싸다 싶은데요. 이렇듯 초고가의 요거트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고급진 맛과 식감을 즐기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것’을 얻고 싶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공병’입니다. 

라페르미에 요거트 병뚜껑과 델몬트 주스병 출처: 아마존, 델몬트


추억의 델몬트 오렌지 주스병을 모두 기억하실 텐데요. 주스를 담은 유리병의 그립감이 좋고 튼튼하게 만들어진데다가 용량도 커서 이 주스를 마신 사람들은 병을 절대 그냥 버리지 않았죠. 저마다 보리차나 약수를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하기 시작하면서 ‘국민 물병’으로 자리 잡았어요. 최근에도 이렇게 제2의 델몬트 오렌지 주스병이 생겨나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백화수복 원컵 공병을 나눔하는 모습, 출처: 당근


앞서 이야기한 요거트 용기나, 백화수복의 유리컵, 파스타 소스 병까지! 심지어는 이 공병들을 더 유용하게 재활용하기 위해서 실리콘 뚜껑이나 나무 마개, 소스 푸어러까지 맞춤형으로 제작되기도 한다고 해요. 내용물보다 껍데기가 더 주목받는 ‘주객전도 공병템’! 지금부터 소개해볼게요.


🌿 웩(WECK)의 뚜껑 제품을 추천해요!
웩(WECK)은 독일의 유리 용기 브랜드로, 뚜껑 규격이 규격화되어 있어 시중 공병들과 호환성이 높아요. 뚜껑만 별개로 판매하니 어떤 제품이든 집에서 사용하고 남은 공병이 있다면 사이즈를 보고 뚜껑을 구매해보세요.

출처: 웩 서울

🍶 백화수복 원컵
코스트코에서 10개에 14,000원 정도에 살 수 있어요. 유리병을 산다고 생각하면 개당 1,400원꼴이라 부담이 거의 없어요. 용기가 작고 단단한데 한 손에 딱 잡혀서 활용도가 높아 주부들 사이에서 무척 인기예요. 실제로 당근에서 공병만 개당 500원에 거래되기도 해요.

이렇게 쓰면 좋아요
  • 주스나 스무디를 하루치 갈아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좋아요
  • 양념, 소스, 청을 소분해두면 냉장고 정리가 깔끔해져요
  • 요거트를 집에서 직접 만든다면 이곳에 보관하기 좋아요

같이 사면 좋은 추가템
  • 얌얌 실리콘 뚜껑 (58mm): 개당 1,400원 정도인데 병에 딱 맞아서 흔들어도 새지 않아요
  • 미르코리아 헥사 실리콘 뚜껑: 4개 5,500원 정도로 저렴해요.

🥤 분다버그 병
호주 전통 진저비어 브랜드 분다버그 병이에요. 낮고 통통한 모양이 특징인데, 냉장고 도어 쪽 낮은 칸에도 쏙 들어가고 병 모양 자체가 예뻐서 인테리어템으로 쓰는 사람들도 많아요. 진저비어 맛은 병의 색이 어두워서 차폐가 필요한 소스류를 보관하기 좋고 다른 맛 병은 투명해서 내용물을 확인하기 좋아요.

이렇게 쓰면 좋아요
  • 들기름, 참기름, 국간장, 진간장 같은 소스류를 옮겨 담아두기 좋아요.

같이 사면 좋은 추가템

🍦 라 페르미에 요거트병
도입부에서 이미 소개했지만, 공병으로 사용하기 좋은 도자기 재질이에요. 파스텔톤 도자기 용기가 너무 예쁜 데다 마개용으로 쓸 수 있는 부속 아이템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요.

이렇게 쓰면 좋아요
  • 다육이나 선인장 작은 화분으로 쓰면 예뻐요
  • 향초 용기로 써도 분위기 있어요
  • 소금, 허브, 티백 같은 소품 통으로 쓰기 좋아요

같이 사면 좋은 추가템
  • 양념통으로 쓰려면 대나무/코르크/실리콘 씰링 형태 전용 뚜껑을 구매하세요. 워낙 인기가 많은 제품인 만큼, 관련 제품이 소재별로 가격별로 다양하게 있어요

🍷 로레아 샹그리아 병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샹그리아 와인 브랜드예요. 겉면이 비닐 라벨이라 점선 따라 벗기면 깔끔한 유리병이 남는 타입이에요. 처음부터 뚜껑이 달려있어서 따로 뚜껑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게 포인트예요. 


이렇게 쓰면 좋아요

  •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물병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 레몬청, 시럽 같은 것을 담아두기 좋아요


🍎 골드메달 애플주스 병
골드메달 애플주스는 주스 자체도 맛있는데, 사과를 닮아 둥글고 작은 모양새 덕분에 그냥 버리기 아까워요.


이렇게 쓰면 좋아요

  • 디퓨저 리필액과 리드를 사서 조금씩 채워 쓰세요

🌹 청정원 파스타소스 유리병 (약 600g)
청정원 파스타소스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가, 다 먹고 나서 병이 꽤 쓸만하다는 게 포인트예요. 용량이 넉넉해서 대용량 보관이 필요할 때 진가를 발휘해요. 


이렇게 쓰면 좋아요

  • 밀프렙 용기로 추천해요. 콜드파스타나 포케를 한 끼 분량씩 담아두기 딱 좋은 사이즈거든요. 소스까지 같이 넣어두면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 디벨라 토마토퓨레 병 (680g)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 소스 브랜드 디벨라의 토마토퓨레 병이에요. 소스 자체도 맛있어서 요리할 때 활용도가 높아요. 유리 자체가 두툼하고 단단한 데다가, 라벨 스티커가 깔끔하게 잘 떨어지는 편이라 재사용하기 좋죠. 실제로 어피티 편집장 시추는 이 병을 개인 물병으로 애용하고 있다고 해요.

디벨라 토마토퓨레 병을 물병으로 사용하는 모습. 출처: 어피티


이렇게 쓰면 좋아요

  • 물을 담아 꽃병으로 사용하세요
  • 보리차 등을 담아서 물병으로 사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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