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엔화 약세가 불만이에요
미국이 이번에는 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나설 가능성이 커졌어요. 어느 나라든 자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오르면 내수는 힘들지만 수출 경쟁력은 높아져요. 그래서 미국은 일본이나 우리나라 돈이 이렇게 저렴하기를 원하지 않아요. 지난 15일 미국 베선트 재무장관은 우리나라 원화 환율이 1달러에 1,480원대까지 오르자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에 비해 돈값이 너무 싸다’며 구두 개입한 바 있죠. 그러나, 구두개입만으로 20원가량 떨어졌던 환율은 곧바로 1,470~1,480원대로 돌아갔어요. 환율을 끌어올린 오버슈팅 요인이 해결되지 않은 데다, 원화 가치는 일본 엔화와 연동돼 움직이는데 엔화도 기록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었거든요. 미국은 좀 더 근본적인 조치를 위해 일본에 개입하고 나섰어요.
미·일 공조에 원화도 함께 안정되는 중이에요
미국과 일본이 함께 엔화 약세를 저지한다는 소식에 현지 시각 24일, 뉴욕 야간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까지 떨어졌어요. 26일 어제는 장중 최저 1,440.8원을 기록했죠. 그만큼 우리나라 돈은 엔화의 가치에 연동돼 움직여요. 그 이유를 살펴보자면 우선, 일본과 우리나라의 글로벌 수출 품목이 겹쳐요. 엔-달러 환율이 올라 일본의 가격경쟁력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면 그만큼 우리나라 수출품이 덜 팔리기 마련이라 원-달러 환율은 바로 올라요. 더구나 요즘처럼 증시가 활발할 땐 자본시장 투자자들의 심리가 동조 현상을 강화하기도 해요. 엔화가 약해지면 일본 자산이 저렴해 보이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일본으로 이동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을 팔고 나가기 때문에 원화 약세가 일어나기 쉬워요.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아시아 한 묶음’으로 보고, 한쪽의 위험이 커지거나 정책 변화가 있으면 두 나라 통화를 동시에 사고파는 탓도 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