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엄마, 아빠 돈 훔치거나 배우자한테 사기 치면 감옥에 가요

Q: 지금까진 안 갔나요? 

A: ‘친족상도례’에 의하면 안 갔어요

형제자매와 부모자식 같은 직계혈족이나 배우자, 동거 가족·친족이 재산 관련 범죄를 저질렀을 때는 재판하지 않고 형벌을 면제하는 형법 제328조제1항 및 그 준용 규정, ‘친족상도례’ 폐지안이 지난해 12월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어요. 여전히 피해자가 직접 신고해야 하는 친고죄이지만 재판을 거쳐 형사처벌을 할 수 있게 된 거죠. 여기서 재산 관련 범죄는 절도와 사기, 공갈, 횡령, 배임, 권리행사방해죄와 장물죄를 뜻해요. 강도와 손괴는 이전에도 처벌 가능했어요. 


가족 간 경제적 관계, 인식이 달라졌어요

방송인 박수홍의 가족이 벌인 횡령과 전 여자 골프 국가대표 감독 박세리의 부친이 일으킨 사문서위조 사건이 재산 분쟁이 발생했으나 친족상도례 때문에 피해가 커진 대표적 사례예요. 2024년 6월 헌법재판소는 이미 친족상도례가 헌법과 불합치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어요. 이번 법률 개정안은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시점까지 소급해 적용해요. 친족상도례 폐지 배경에는 가족 간 재산분쟁 급증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있어요. 상속이나 증여, 가족사업 등이 예전 관습에 의지해 돌아가지 않고 있어요.


가정법과 재산 관련 법률 자문 시장이 커질 전망이에요

법원행정처 통계에 따르면 상속재산분할 심판 청구는 2014년 771건에서 2022년 2,945건으로 10년 새 3.8배나 증가했어요.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 역시 2012년 590건에서 2021년 1,702건으로 약 3배 늘었어요. 분쟁 증가에는 서울 주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평당 1억 원을 넘어서면서 상속·증여 대상 자산의 규모가 커진 영향도 있다고 해요. 지금은 교육과 소득 수준이 높은 1970년대생 X세대가 Z세대의 부모 세대로서 사회 주류로 올라선 시점이에요. 비교적 법률서비스 이용에 익숙한 세대이다 보니 유언장 작성과 사전 증여 컨설팅 서비스 수요도 꽤 증가할 전망이에요.

정인 한마디 

💌 친족상도례 같은 ‘불공정한’ 법률은 유교적 전통의 영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독일이나 일본에도 비슷한 법 조항이 있답니다. 처음 현대적인 법 제도를 만들던 20세기 초, 가족과 친척 간 재산은 서로 어지럽게 얽혀 있었어요. 돈이 오간 이력과 누구에게 재산 소유권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정리하려면 재판을 수백 번 해도 부족할 정도로요. 일일이 재판하기엔 비용도 지나치게 많이 들고 오판 위험도 높았어요. 그렇다 보니 국가가 개입하기보단 당사자끼리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던 것이죠.

공유하기

지금 인기 있는 아티클

109684
2148829295
2149125668
default-img
etienne-martin-2_K82gx9Uk8-unsplash
default-img
기준금리

최신 아티클더보기

guillaume-perigois-0NRkVddA2fw-unsplash (1)
전쟁은 중동에서 났는데 청구서는 유럽이 받아든 이유
지난 17일(현지 시각) 프랑스 중소 도시 리모주의 시청이 불탔어요.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 추산 약 55만 명이 거리로 나왔어요....
image1
독립을 앞두고 있는데, 적금보다 투자를 늘려야 할까요?
저는 제조업 회사에서 7년 정도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모은 돈 대부분은 예적금으로 마련했어요. 예전에는 부모님이 월급을...
christian-lue-8Yw6tsB8tnc-unsplash
💰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머니레터에서 3주에 걸쳐 소개해드린 강릉 안길 로컬브랜딩스쿨 이야기를 접하고 마음 한구석에 묻어두었던 창업의 꿈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는...
u1455693618307g
대가 덕을 쌓아야 갈 수 있다는 그곳 독도의 날 맞이 울릉도·독도 방문 가이드
다가오는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입니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통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matt-uuBBew6g2jM-unsplash
산사가 알록달록 단풍빛으로 번지는 시기, 단풍 보기 좋은 전국 사찰 6선 🍁
모니터 앞 빽빽한 숫자와 일정에 쫓기다 보면, 창밖 나뭇잎이 노랗고 붉게 물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죠. 가을 타는 것 같다는...

경제 공부, 선택 아닌 필수

막막한 경제 공부, 머니레터로 시작하세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잘 살기 위한 잘 쓰는 법

매주 수, 금 잘쓸레터에서 만나요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UPPITY LETTER

경제뉴스 받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

매일 아침 꼭 필요한 경제뉴스를 쉽고 빠르게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