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레터, 뉴스레터

💰IRP와 연애의 공통점은?

2025년 12월 16일 (화)

코스피 4,090.59 ▼ 76.57 (-1.84%)

원-달러 환율 1,471.40 ▼ 6.10 (-0.41%)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독자님은 2025년에 어디에, 얼마나 투자하셨나요? 그리고 2026년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우리의 투자 이야기와 철학, 남들이 말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말해보면 의미가 있을 거예요. PC에서 구글 링크 접속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모바일로 넘어가기 쉽도록 QR코드를 넣어주면 좋겠다는 ‘먀먀먀’ 독자님의 의견을 반영하여 QR 코드도 넣어두었어요. 귀한 시간 내어 독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어피티가 정성껏 정리해 설문 리포트로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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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경제뉴스 브리핑에서 주요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공모주 청약 흥행에 성공한 삼진식품의 그간 발자취와 앞으로 주목할 점을 알아봤어요
IRP 사용설명서: 2주짜리 사랑보다 오래가는 IRP는 어떨까요

📆 일정

AX 인프라 전문 업체인 아크릴이 코스닥에 새로 상장해요.
현지 시각 16일, 미국 노동부는 11월 고용동향보고서를 발표해요. 11월 비농업부분고용자수 변동과 제조업 임금 변동, 실업률 등이 발표돼요.
같은 날 미국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 지표를 발표해요.
16일 오늘까지 복강경수술기구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리브스메드가 코스닥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요.

🥔 핫이슈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사건을 수사해 온 특별검사팀이 수사결과를 발표했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10월 이전부터 계엄을 준비했으며, 무력으로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하기 위해 내란을 일으켰다고 판단했어요.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가 미국 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어요. 지난 8월 유죄 인정 후 형량 거래를 통해 감형받았어요.
미국이 우리나라 ‘조미김’에 대해 무관세 수입을 결정했어요. 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관세 면제로 업계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요.

📊 증시 UP&DOWN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4% 하락한 4,090.59로 마감했어요. 전일 미국 증시 기술주 급락 영향으로 장중 삼성전자는 3%, SK하이닉스는 6% 하락하기도 했어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1조4000억 원 어치를 매수하며 방어했어요.

✨ 금융시장 동향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요. 일본의 금리가 인상되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져요. 일본은행 금리 인상 이후 크게 조정받은 전례가 있는 비트코인은 우려를 미리 반영, 9만 달러 아래로 내려왔어요.
금융기관이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보유한 대출채권을 담보로 한국은행으로부터 긴급 여신을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어요. 금융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예금 인출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예요.

🍯 투자·재테크

스페이스X가 내년 뉴욕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외 우주항공 관련주가 급등했어요. 지난주 가장 수익률이 높은 ETF는 ‘1Q 미국우주항공테크’였어요.
지난달 강세를 보였던 바이오주가 이달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춤한 모습이에요. 그러나 증권가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며 다시 상승세가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와요.

👂 산업 뉴스

중국 자동차 업계의 저가 출혈 경쟁이 이어지자 중국 당국은 ‘적자 판매 금지’를 포함한 공식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며 경고했어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이 국내외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고 있어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캐즘으로 침체한 가운데, ESS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어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합계가 200조 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어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범용 D램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에요.

💼 기업 소식

현대차그룹이 강남 옛 한국전력 부지에 추진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사업이 서울시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며 5년 만에 재개돼요. 빠르면 2029년 완공이 예상돼요.
토스가 알바몬과 손을 잡고 구인·구직 중개 서비스 ‘토스알바’를 출시했어요. 토스 앱에서 알바몬에 채용 공고를 탐색하고, 지원까지 할 수 있어요.
SK하이닉스가 6세대 HBM인 HBM4의 사실상 양산 단계에 들어갔어요. 고객사에 유상 샘플을 대량 공급하기 시작하며 내년으로 예상됐던 HBM4 매출이 앞당겨질 전망이에요.

⚙️ 테크(Tech)

오픈AI가 신입 직원이 일정 기간 기다려야 주식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인 ‘베스팅 클리프(vesting cliff)’를 폐지함에 따라, 입사 즉시 주식 보상 권리를 부여받게 됐어요. AI 업계에서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자 우위를 점하기 위한 승부수예요.

🚩 경제 지표

우리나라에서 금융 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은 47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93%를 차지했어요. 이들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전체 금융자산의 60%에 달해요.
5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올해 9월까지 실손보험금을 총 8조5000억 원 지급했어요.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금액이에요. 내용을 보면 정형외과가 전체의 22%로 가장 많았어요.
중국의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어요. 부동산 개발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해 경기회복 동력이 약해진 모습이에요.

🏘️ 부동산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오피스텔 거래량은 늘었어요.

투자 고수들의 숨겨진 비밀은 ‘루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는 새해 투자 습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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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의 새해 목표는 무엇인가요? 운동 시작하기, 다이어트 성공하기, 책 10권 이상 읽기처럼 각자 마음속에 간직한 목표가 하나쯤은 있을 텐데요. 하지만 이 글을 보고 계신 머니레터 독자님이라면, 아마 이런 다짐도 하셨을 거라 생각해요. “2026년엔 진짜 제대로 투자해서 돈 한번 벌어보자!”

그런데 혹시 작년에도 똑같은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투자 관련 책을 사고, 온라인 강의를 결제하고, 주식 계좌도 만들어 보고요. 하지만 아마 몇 번 도전해 보고 느끼셨을 거예요. 책과 강의로만 쌓은 지식으로는 한계가 많고 운에만 기대는 것도 너무 위험하단 걸요. 그래서 투자에서 진짜 실력을 갖추려면 지식과 경험, 둘 다 필요해요.

하지만, 투자 고수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는 사실! 바로 자신의 투자를 말로 설명할 수 있다는 거예요. 왜 이 종목을 샀는지, 언제 팔 건지, 손실이 났다면 그 이유가 뭔지까지도요. 직접 경험해보면서 실수도 하고, 복기도 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과정을 실전에서만 하기엔 비싼 수업료를 내야 할 수도 있어서 너무 위험하단 거예요.

마루랩은 투자 학습과 실전 훈련을 동시에 하는 모의투자 전문 앱이에요. 퀴즈와 아티클로 지식을 쌓으면서, 모의투자로 그 지식을 바로 적용해볼 수 있거든요. 시중의 다른 앱들과 달리 실제 시세를 반영하기 때문에 실전과 동일하게 투자할 수 있죠. 내 돈을 잃을 걱정 없이 실수도 해보고, 복기도 하면서 투자 감각을 키워보는 거예요.

마루랩으로 만드는 새해 투자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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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랩이 제안하는 새해 투자 루틴3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투자 고수들이 자신의 투자를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건 자기만의 투자 루틴을 통해 꾸준한 학습과 실전 훈련을 반복한 결과예요. 새해 투자 결심을 작심삼일로 끝내고 싶지 않다면, 거창한 목표보다 매일 실천 가능한 작은 루틴이 필요해요. 마루랩으로 시작할 수 있는 3가지 습관을 추천해드릴게요.

매일 아침 9시, 수동 적립식 매수 시뮬레이션

적립식 투자가 좋다는 건 알지만 막상 실천하려니 어렵죠. 마루랩에서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모의로 매수해보세요. 시장 개장 전 9시, 출근길에 딱 5분이면 돼요. 매일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습관 자체가 투자 감각을 키워줘요.

주 1회 리뷰로 내 포트폴리오 복기하기

주말에 한 번, 내가 보유한 종목들의 평가손익을 확인하고 그 이유를 분석해보세요. “이 종목은 왜 올랐을까?”, “저 종목은 왜 떨어졌을까?” 생각하는 과정이 바로 투자 실력을 키우는 핵심이에요. 모의투자니까 부담 없이 솔직하게 복기할 수 있죠.

매일 제공되는 퀴즈 풀기

하루 한 문제씩 나오는 퀴즈로 꾸준히 금융지식을 쌓아보세요. “PER가 뭐더라?” “배당락일이 언제지?” 이런 기본 개념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경제 뉴스가 술술 읽히기 시작할 거예요.

투자 고수가 되는 비결은 특별한 정보를 있어서, 또는 운이 따라서가 아니라, 꾸준한 학습과 훈련의 반복이에요. 2026년 새해에는 마루랩을 통해 매일 실천 가능한 작은 루틴으로 투자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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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랩을 만드는 (주)토리에듀핀에서 게임형 에듀테크 플랫폼을 함께 만들 UI/UX 기획자를 모집합니다. 어렵고 복잡했던 금융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공기처럼 쉬운 금융’을 만드는 혁신에 함께할 분을 찾아요. 자세한 채용 공고는 아래 버튼을 통해 자세히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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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마루랩의 제작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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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삼진식품 청약 경쟁률 3224.76:1

올해 최고치 경신했어요

글, 정인

‘삼진어묵’ 브랜드를 가진 회사예요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친 삼진식품은 일반청약 경쟁률 3224.76:1로 올해 청약 경쟁률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청약 증거금만 따지면 6조가 넘는 돈이 몰렸을 만큼 인기 있었어요. 삼진식품은 1953년 부산에서 창업한 회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 브랜드예요. 전통 식품의 고급화와 브랜드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이고 연간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요. 2024년에는 약 964억 원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1000억 원 돌파 가능성도 있어요. 영업이익률도 개선되는 중이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큰 거예요.

3세 경영 성공하며 리브랜딩됐어요

삼진식품은 오랫동안 도매 중심의 B2B 식품회사였지만 2013년 이후 3세 경영 체제로 넘어오며 대중적인 브랜드로 리뉴얼에 성공했어요. 특히 ‘어묵 베이커리’ 매장이 성공하며 기존의 반찬 이미지에서 벗어나 B2C 관광 콘텐츠를 안착시켰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직영점과 백화점 매장을 늘렸어요. 다만 리스크도 있어요. 매출 구조상 어묵과 어묵 기반 제품 의존도가 높은데, 주 원재료인 어육은 수입에 의존해요. 환율 변동은 물론 기후변화에 따른 원가 상승 위험이 존재해요. 시장 경쟁 구도도 쉽지만은 않아요. 가정간편식(HMR)과 간편식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에요. 대기업 제품은 물론 유통업계의 PB상품과도 경쟁해야 해요. 상장 이후에는 유통물량이나 매출실적 등이 더 자세하게, 정기적으로 공개되고 직간접적인 이해관계자도 늘어나기 때문에 기업 운영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삼진어묵처럼 막 상장한 회사의 주가는 변동성이 높은 편이에요.

정인 한마디

🍥 식품 회사 뉴스를 전하고 있는데도 ‘IP’나 ‘콘텐츠’라는 단어가 나와요. 현재 시장은 결국 IP로 수렴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최근엔 누구나 제품은 일정 수준 이상 만들 수 있고, 조건만 갖추면 유통도 어렵지 않아요. 수익(마진)은 결국 나의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콘텐츠화 시켜서 브랜딩하느냐, 어떤 내러티브를 갖느냐 하는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어요. ‘이걸 왜 반드시 당신의 브랜드에서 사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하는 거죠.

IRP 사용설명서

2주짜리 사랑보다 오래가는 IRP는 어떨까요

글, 영주 닐슨

📌필진 소개: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SKKGSB의 교수이자, 퇴직연금 플랫폼 ‘글라이드’를 운영하는 한국퇴직연금데이터의 대표 영주 닐슨입니다. 글라이드는 AI와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의 라이프 플래닝을 돕는 서비스예요. 나와 가장 잘 맞는 IRP를 찾아주는 ‘IRP 픽커’를 제공하고 있어요.

안정적인 관계를 위해 필요한 ‘경제 개념’
사랑에 빠진 첫 2주는, 그야말로 마법의 구간이에요. 사랑에 빠지면 그 대상이 왜 이렇게 예뻐 보이고, 잘생겨 보이고, 귀엽기까지 한 걸까요? 사실 이건 내 뇌가 연애 호르몬에 취해 현실을 잠깐 잊어버렸기 때문에 가깝죠.

이론적으로는 능력만 된다면 매번 새로운 2주짜리 연애를 반복하는 게 최고예요. 늘 설레고, 새롭고, 책임은 최소화되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달라져요. 흥분감이 어느 순간 공허함으로 바뀌니까요. 집에 돌아와 불을 끄고 누웠을 때, 달콤함 대신 깊은 외로움이 올라오죠. 우리는 결국 ‘정착’을 꿈꾸기 시작해요. 누군가와 2주를 넘기고, 1년을 넘기고, 2년을 넘기면서 비로소 얻는 편안함을 바라죠.

이 편안함의 대가로 인정해야 하는 게 있죠. 예전처럼 무조건 멋져 보이던 마법은 사라진다는 사실이에요. 현실의 모습, 불완전함, 단점들을 함께 받아들여야 해요. 그래도 괜찮아요. 서로를 계속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서 한 생을 함께 채워가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안정적이고 평온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바로 경제 개념이에요. 사랑이 연료라면, 경제 개념은 차의 바퀴와 같아요. 연료가 아무리 많아도 바퀴가 없으면 차는 움직이지 않아요.

그리고 여기서 아주 중요한 지점이 있어요. 경제 개념이 중요하다는 건 다 알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기 어렵죠. 여러 가지 방법 중에도 가장 쉬운 접근법을 알려드릴게요. 바로 제도와 구조가 내 편이 되도록 해주는 ‘IRP’입니다.

IRP란 무엇인가요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는 말 그대로 개인퇴직연금계좌를 말해요. 이 계좌는 연금저축과 합쳐서 연간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연금저축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IRP 하나만으로도 900만 원을 꽉 채워 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어요. 반대로 두 계좌를 모두 쓰고 있다면, 둘의 합이 900만 원을 넘지만 않으면 돼요. 총급여가 5500만 원 이하라면 세액공제율은 16.5%예요. IRP에 900만 원을 넣으면 148만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요.

IRP의 진짜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계좌 안에서 벌어지는 수익은 과세 시점이 뒤로 밀리죠. 과세가 미뤄질수록 복리는 더 크게 작동하는데, 퇴직금까지 이 계좌로 들어오니 노후 준비가 하나로 통합돼요.

노후도 챙기고 내 집 마련도 돕는 IRP
사람들의 지금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바로 내 집 마련이에요. IRP는 원칙적으로 만 55세 이전에는 인출이 안 되는 계좌예요. 그런데 정말 급한 사정이 생기면 중도인출이 허용돼요. 하지만 여기에는 대가가 따르죠. IRP를 중간에 깨서 꺼내 쓰는 순간, 그동안 연말정산에서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과 계좌 안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기타소득세 16.5%가 붙어요. 사실상 혜택받은 것을 대부분 돌려줘야 해요. 그래서 IRP를 깨는 건 정말 마지막 카드여야 하죠.

그런데 집 문제만큼은 예외예요. 무주택자가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임차보증금을 마련해야 할 때는 IRP를 통째로 해지하지 않고도 일부만 중도인출할 수 있어요. 그러나 중도인출이 가능할 뿐, 세금은 냅니다. 세액공제 받은 납입금과 그 위에 쌓인 수익에는 여전히 약 16.5%의 세금이 붙어요. 다만, 집 마련은 국가가 인정하는 정당한 사유이기 때문에 계좌를 완전히 해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큰 차이예요.

다르게 말하면, IRP는 당장은 내 집 마련도 돕고, 미래에는 내 노후까지 챙기라는 제도적 장치인 셈이에요.

IRP는 어디서 어떻게 만드는 게 좋을까요
IRP는 41개의 은행, 증권, 보험사에서 만들 수 있는 상품이에요. 그런데 이 IRP는 이름만 같을 뿐, 속은 완전히 다릅니다.

첫째, 금융사마다 IRP 안에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 구성이 모두 달라요. 내가 어떤 상품에 투자하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금융사가 달라져요. 같은 IRP여도, 내용물은 금융사마다 전부 달라요.

둘째, 내가 직접 투자를 하지 않으면 IRP는 일정 기간 후 ‘디폴트옵션’으로 자동 투자돼요. 금융사마다 디폴트옵션의 위험 수준도 다르고, 기대수익률도 다르고, 어떤 펀드로 채워져 있는지까지 모두 달라요. 디폴트옵션은 IRP의 ‘자동 모드’이지만, 자동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맡겨둬도 되는 건 아니에요.

내가 어떤 금융사에서 IRP를 만드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가 바로 디폴트옵션이에요. 그러니 디폴트옵션을 모른 채 IRP를 만든다는 것은 메뉴판을 보지 않고 아무 식당에 들어가 주문하는 것과 비슷해요.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먹는 셈이에요. 처음에 조금 품이 들더라도 비교 분석을 통해 나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IRP는 장기전이에요
IRP는 그저 어디에서 만들지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서 만들고, 무엇을 담고,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해요. 10년 뒤, 20년 뒤 내 삶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말하면 IRP는 장기전입니다.

IRP에 돈이 쌓이는 것을 보면, 마음이 덜 불안해지고 자신감도 쌓을 수 있어요. 돈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면, 사람은 관계에서도 훨씬 더 안정적이고 너그러워져요. 경제적 여유는 감정의 여유를 만드니까요. 감정의 여유는 싸움을 줄이고 관계를 지켜줘요. 나를 위해, 그리고 함께 오래 가고 싶은 사람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지금의 삶에 아주 작은 질서를 하나 더하는 마음으로 IRP를 시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IRP 사용설명서>는 다음주에 계속됩니다.

독자 피드백

📍경제지표가 새로 생겼네요! 공모주는 챙기고 있었는데 상장이나 다른 정보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곰곰 님)

📍경제에 해박하지 않고, 활자를 읽는 것에 금세 지루함을 느끼는 저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딱 좋았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레터 정말 감사합니다🥰 (김땡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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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 정인: MBTI에서 E도 E 나름의 유형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저는 E 성향이 무척 강하지만 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에너지가 필요할 때면 혼자 사람 많은 쇼핑몰이나 번화가에 가서 사람들의 시끌벅적함을 흡수한답니다. 그게 아니라면 여러 명을 상대로 저 혼자 일방적으로 떠들 수 있는 자리도 괜찮아요 😘 (민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