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JYP
이제는 ‘ETF 1천 시대’예요
2002년 첫 ETF가 상장된 지 23년 만에, 국내 ETF 상장 종목 수가 1,000개를 넘겼어요. 순자산 규모도 221조 원을 돌파하며 3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했어요. ETF란 ‘Exchange Traded Fund’, 말 그대로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예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해 개별 종목에 쏠리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펀드의 성격), 증권시장에서 언제든 매매가 가능해 거래 편의성도 높아요(주식의 성격). 최근에는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계좌에서도 ETF를 통해 자금을 굴리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어요.
요즘 ETF 트렌드는 어떨까요?
국내에 상장된 ETF 1,002개 중 패시브형(지수를 그대로 추종) ETF가 73.3%로 가장 많았어요. 투자 대상으로 보면, 국내 주식형(38%)이 가장 많고, 이어 해외 주식형(31.4%), 국내 채권형, 해외 채권형 순이에요. 아직은 국내 자산 중심의 소극적인 투자 방식이 메이저라는 뜻이죠. 최근에는 커버드콜·버퍼형·프로텍티브풋 전략을 활용한 구조화 ETF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어요. ETF가 담고 있는 기초자산의 상승분을 따라가면서도, 다양한 기법으로 하락 손실을 방어해 중수익·중위험을 추구하는 게 최근 신상 ETF의 특징이에요.
자산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요
ETF는 자산운용사에서 만드는데요, 현재 ETF 시장 점유율 1, 2위는 삼성자산운용(KODEX)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이 꽉 잡고 있어요. 그 뒤를 잇는 3위 자리는 KB자산운용(RISE)과 한국투자신탁운용(ACE)이 순위 다툼을 벌이는 중이고요. 최근에는 신상 ETF를 너도나도 내놓고, 투자자로부터 받는 보수를 인하하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이에요. 투자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혜택도 많아지는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