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들이는 ‘소버린 AI’ 사업 기대와 한계는 이렇습니다

글, 정인


AI 정책 방향이 ‘소버린’으로 뚜렷해졌어요

16일 어제, 증시 개장 직후 네이버 주가가 강세를 보였어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됐기 때문이에요. 하정우 수석은 우리나라도 ‘소버린AI(sovereign AI)’가 필요하다고 가장 강하게 주장해 온 전문가예요. 소버린AI를 직역하면 ‘자주적인 AI’에 가까운데, 자체적인 AI 인프라와 데이터를 갖춘 AI라고 풀이해요. AI 인프라에는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데이터 풀, 실제 서비스까지 포함돼요. 업계에서는 향후 5년간 100조 원을 투자하는 AI 전략을 총괄하는 자리에 아직 40대인 데다 행정 경험 없는 기업인을 임명한 것이 꽤 ‘파격적’이라고 말해요. 기대감은 큰 편이에요.


‘무리수’가 아닌 ‘신의 한 수’가 되기를 바라요

‘소버린AI’에는 워낙 자원이 많이 들고, 또 한번 만든다고 끝이 아니라 해당 AI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스타트업) 생태계가 생겨나야 유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리한 결정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아요. 우리나라의 ‘소버린AI’ 생태계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100조 원이라는 큰돈을 더 가능성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죠. 그러나 일본이나 캐나다,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도 제각기 ‘소버린AI’ 구축에 나서고 있어요. 포털의 검색 수요까지 생성형AI 시장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AI가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AI 학습데이터의 설정권을 가지지 못하면, 다른 국가가 선별하고 정제한 학습데이터 기준으로 ‘정답’을 배우는 세계관에 들어가게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돈’에 관한 문제만은 아닐 수 있어요.

정인 한마디

💌 지난해 9월 ‘ZDNET Korea’가 우리나라의 소버린AI 구축에 대해 하정우 당시 네이버퓨처 AI센터장을 인터뷰한 기사를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AI기술은 정보기술(IT)이나 정보통신기술(ICT)의 맥락 안에 포함되어 있어 그 자체로 제조업은 아니지만, AI가 구현되거나 응용될 때는 반드시 제조업 역량이 필요해요. 그정도의 제조업 역량을 갖춘 나라는 전 세계에 몇 되지 않고, 우리나라는 그 안에 포함되어요. 문제는 ‘소버린AI’를 갖춘다고 해서 그걸로 수익을 창출할 기술서비스기업과 내수시장이 있느냐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검색엔진 분야에서 국적 서비스가 구글과 곧잘 경쟁하는 몇 안 되는 국가예요. 폐쇄성 등으로 말이 많지만 국가적으로 봤을 때는 이익이 훨씬 커요. 우리나라가 AI 시대에도 다른 국가에 크게 밀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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