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세요? 아마 많은 분들이 ‘수원 왕갈비’ 같은 먹거리나 ‘수원 화성’ 같은 유명한 유적지를 떠올리실 거예요.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의 중심 도시인 수원은 누구에게나 조금은 익숙한 이름이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수원에서 다닌 저에게 이 도시는 바쁜 일상에 지치면 언제든 품어주는 고향이자, 저를 가장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공간이에요. 

ⓒ 로컬러

호수공원 근처 광교생태환경체험교육관에서는 원천습지를 비롯해 습지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진 먼 섬숲, 조용한 숲 등 다양한 생태 공간을 탐험할 수 있어요. 곤충생태교실, 숲탐사, 생태소꿉놀이 등 수원청개구리와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요. 어린 아이들이나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있답니다. 

🥧 사랑과 공존이 있는 카페, 조스테이블 광교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76 2층 203D호

약간 출출해진다면, 조스테이블 광교에 들러보세요. 2013년 캐나다에서 발달장애 아들 ‘Joe’를 위해 시작된 이 카페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근무하며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는 곳이에요. 1959년 한국에 선교사로 오신 트루디 사모님이 학생들에게 나눠주시던 추억의 파이를 맛볼 수 있는 한국 유일의 지점이기도 하죠. 사랑이 담긴 파이 한 조각과 함께 잠깐 쉬어가세요.

출처: @joes.table_trudys

‘수원이 아빠’가 숨겨둔 남문 미식 투어 코스

수원 화성에는 4개의 대문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팔달문(남문)은 왕이 드나들던 문으로,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과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곳이죠. 그리고 지금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 로컬러의 본거지이기도 해요.

팀원들과 매일 점심을 사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문 일대의 모든 맛집을 섭렵하게 되었는데요. 그 결과, 저희 팀원들 모두 취업하고 살이 쪘다며 행복한 푸념을 늘어놓곤 한답니다. 2주에 한 번씩은 꼭 가는 단골집, 새 직원 환영식 때마다 데려가는 필수 코스, 회식 장소로 애용하는 숨은 보석들까지 수원이 아빠가 직접 검증한 진짜 로컬 맛집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시골집우렁이쌈밥, 삼춘옥, 열두알우동집 ⓒ 로컬러

팔달공원 근처에 위치한 시골집 우렁이쌈밥은 ‘찐’ 맛집의 정석을 보여주는 곳이에요. 경북 영주시 송현농장에서 직접 가져오는 우렁이와 국내산 콩으로 직접 쑨 메주로 담근 된장을 쓴다는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죠.

제육쌈밥을 주문하면 나오는 우렁이와 강된장의 조합은 그야말로 예술이에요. 밥에 우렁이를 올리고 강된장을 발라서 쌈 채소에 싸 먹으면, 수원청개구리처럼 자연에서 나는 건강한 재료의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무엇보다 밑반찬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어서 밥 한 공기로 부족해요.

삼춘옥은 제가 2주에 한 번씩 팀원들을 데리고 가는 단골 맛집이에요. 수원 남문 행궁동에 위치한 이곳의 육회비빔밥은 달달한 불고기양념으로 완전히 다른 색다른 맛을 자랑해요. 

마지막으로 수원 화성행궁 근처에 위치한 열두알우동집은 새로운 직원이나 친한 친구들이 오면 꼭 데려가는 저만의 특별한 장소예요. 여기 여름 한정 생연어냉모밀과 닭튀김냉모밀은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리죠. 바질 비빔면도 진짜 맛있어요!

마지막으로, 여행의 마무리는 로컬러플레이스에서 어때요? 이곳에서는 수원이 캐릭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어요. 2016년 시민 명칭공모를 통해 탄생한 수원이가 어떻게 전국 최초로 지자체 캐릭터 상품화에 성공했는지, 그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결실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이번 여름, 수원청개구리 ‘수원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세요. 그리고 남문에 있는 저희 로컬러플레이스도 꼭 들러주세요. 수원이 아빠가 직접 여러분을 맞이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