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업의 실적은 글로벌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답니다

글, 정인

페덱스 실적으로 글로벌 경기 가늠해 봐요

현지시각 19일, 미국 증시에서 물류기업인 페덱스(FedEx)의 2025년 2분기 회계연도 실적 발표가 있어요. 페덱스는 전 세계 기업과 소비자에 물건을 배달하기 때문에 페덱스의 실적을 두고 세계 경기의 활성화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어요. 경기가 활성화되어 무역과 전자상거래가 증가하면 물류 수요가 증가하고, 페덱스 실적도 상승하죠. 경기가 침체되면 그 반대 작용이 일어나고요. 회계연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일 년과 개념이 좀 다른데, 말 그대로 회계상 편의를 위해 시작일과 마지막 날을 임의로 정한 일 년의 기간을 말해요. 페덱스의 회계연도는 6월 1일에 시작해서 다음해 5월 31일에 끝나요. 2025년 2분기 회계연도는 일반 달력으로 2024년 4분기죠. 물류 수요를 보여주는 페덱스의 실적과 함께 전 세계 소비 심리와 수준을 파악할 수 있어요.


영화의 예고편 같은 기업들이 몇 개 있어요

글로벌 물류 공급망을 담당하는 기업으로는 UPS도 있어요. 그 외에, 특정 기업의 실적이 한 산업의 경기 활성화 척도가 되는 사례를 몇 개 더 소개해 드릴게요.

  • 캐터필러(Caterpillar): 건설에 사용하는 중장비 제조 기업이에요. 캐터필러 매출이 증가하면 세계의 건설 및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다는 의미예요.
  • 듀폰(Dupont): 화학 소재를 만드는 기업이에요. 화학 소재는 의류 뿐 아니라 자동차, 건설, 전자제품에까지 쓰이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면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좋다는 뜻이에요.
  • 머스크(Maersk): 세계 최대의 해운 물류 기업이죠. 컨테이너 물동량을 통해 글로벌 무역 수준을 짐작하게 해요. ‘바다 위의 경기 지표’로 불려요.
  • 삼성전자: 최근 위상이 흔들리는 듯하지만, 여전히 삼성전자는 일반적인 전자기기에 널리 사용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반도체 시장을 주도해요. 삼성전자 실적을 통해 세계의 IT·전자기기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요.
정인 한마디

🎈 ‘티커(Ticker)’를 아세요? 주식시장에서 기업을 간편하게 구분하려고 부여하는 코드인데요, 페덱스의 티커는 FDX이고 엔비디아의 티커는 NVDA, 애플의 티커는 AAPL이에요. 미국 증시에서 기업들이 인상에 남는 티커를 가지려고 고민하는 건 꽤 흔한 풍경이에요. 크리스피 크림(Krispy Kreme) 같은 경우, 도넛을 파는 기업으로 브랜딩을 하려고 티커를 DNUT으로 정했어요. 우리나라 증시는 숫자 여섯자리로 티커를 만들어요. 삼성전자는 005930이고, 현대자동차는 005380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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