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대폭락”

글, 정인

실업률이 폭락의 방아쇠를 당겼어요

2일 금요일부터 가시화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의 영향으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폭락했어요. 우리나라 코스피와 코스닥도 장중 10% 넘게 급락하며 패닉셀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어요. 현지 시각 2일 나온 미국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 실업률은 4.3%로, ‘샴의 법칙’을 충족시켰어요. 샴의 법칙은 최근 3개월 동안의 평균 실업률이 지난 12개월 동안의 최저 실업률보다 0.5%p 이상 올랐을 때 경기 침체가 시작된다고 판단하는 이론이에요. 미국의 4~7월 평균 실업률은 지난 12개월 최저치보다 0.53%p 높은 4.13%가 됐어요.


금리 인하 기대하며 경기 둔화 바랐지만…

한동안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시장은 실업률 등 경제 성적이 좋지 않기를 바랐어요. 그래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해 시장에 돈이 풀릴 테니까요. 하지만 정작 경기 침체 신호가 나오자 전 세계가 얼어붙는 중이에요. 국제유가 또한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어요.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경제를 사실상 홀로 견인했던 미국이 가라앉고 나면, 2021~2022년처럼 광범위한 경기 침체가 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에요. 현재 미국의 경제 침체를 걱정하게 만드는 요소는 실업률 지표만이 아니에요. 미국 증시를 떠받치던 빅테크와 AI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거품이 빠지는 중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정인 한줄평

  • 어제는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2600대에서 2400대까지 물러난, 그야말로 ‘검은 월요일’이었어요. 지난주 미국 연준에서는 7월 실업률이 ‘장기적으로는 합리적 수치’라며 ‘그간 과열 양상을 보였던 노동시장이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금요일 하락장 정도로 그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미국 증시 개장 전 글로벌 자금이 일제히 증시를 빠져나갔고, 월요일이 되자 전 세계 증시는 폭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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