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주당 7만원 대에서 약세를 보였어요.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소유하고 있던 주식 지분 약 2조8천억 원어치(계열사 지분 포함)를 ‘블록딜’🏷로 매각하며 8만원 대에 다가섰던 회복세가 꺾였어요.
‘블록딜’이 원인 중 하나예요
블록딜은 기업에 현금이 필요할 때 다른 기업 등 대형 투자자에 대량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거래예요. 이번에는 오너 일가 지분으로 묶여 있었던 주식이 ‘도매 할인가’로 거래된 만큼,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라 볼 수 있어요. 지난 2일 삼성전자 주가는 52주 신고가로 주당 7만9,8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블록딜 이후 7만3천원 대에서 약세로 전환했어요.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소멸과 삼성전자의 저조한 2023년 실적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오히려 좋다는 의견도 있어요
이번 블록딜은 삼성 오너 일가가 4차 상속세를 납부할 현금이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삼성 일가는 2021년부터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어요. 이제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언제 블록딜로 주가가 내려갈 것인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이 나와요. 기업의 주식이 언제든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오버행’ 리스크가 당분간 사라졌다는 뜻이죠.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이번 블록딜 물량은 외국인 투자자가 대부분 매수했어요.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해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어요. 다시말해 원화의 가치가 올라, 비싸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