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이용한 독일 호스텔 내부 ⓒ유현
- 총 투숙 비용은?
혼자 가는 여행이었고, 지난 잘쓸레터를 보고 호스텔에 한번 묵어보고 싶었어요. 결정적인 계기는 따로 있었지만요. 베를린 숙소를 여행 수개월 전에 알아봤는데, 작은 방 하나가 1박에 20만 원이더라고요. 항공권이 80만 원인데 하루 잠자리에 20만 원이라니. 그 길로 호스텔을 찾았고, 베를린 3박에 8만 원, 라이프치히 2박에 4만 원으로 예약했어요. 호텔 하루치가 안 되는 돈으로 닷새를 묵은 셈이에요.
다만 여행의 시작과 끝인 프랑크푸르트는 호텔로 잡았어요. 금융도시라 출장객이 많아서인지 위치 좋은 1인룸이 6만 원대로 적당했거든요. 첫날은 시차 적응이 필요하고 마지막 날은 짐 정리도 해야 하니, 가격이 맞는 날이 있다면 앞뒤로 한 번씩은 단독룸을 추천드려요.
- 8인실이 오히려 쾌적했어요
도미토리는 4인실이 5만 원을 훌쩍 넘어서, 이번엔 전부 8~10인실로 잡았어요. 그런데 인원이 많은 만큼 방 자체가 넓어서 오히려 더 쾌적하게 느껴졌어요. 게다가 시차와 아침형 인간 기질 덕분에 이른 아침에 나가고 해 지기 전에 들어왔더니, 방에 늘 아무도 없어서 그 큰 방을 혼자 거의 혼자 쓴 셈이었답니다. 물론 밤에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인기척이 들렸어요.
숙소를 고를 땐 여러 조건 중 위치와 가격만 봤어요. 대신 한 가지 기준을 더 뒀는데, 네이버 블로그에 후기가 있는 곳이면 한국인이 기본적으로 기대하는 조건은 대체로 충족돼서 지낼 만하더라고요.
- 챙겨간 준비물은?
잘쓸레터에서 소개했던 개인 수건, 자물쇠, 슬리퍼, 안대, 귀마개, 세면도구 파우치, 텀블러는 전부 필수였어요. 여기에 다이소 빨랫줄을 하나 더 챙겨 갔는데 아주 잘 썼어요. 조심성이 많은 편이라 귀중품은 늘 몸에 지니거나 사물함에, 눈에 띄지 않게 보관했어요.
유럽 식비 이대로만 따라 하면 최소 100유로 아낍니다 잘쓸레터를 정독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게 투굿투고(Too Good To Go)였어요. 유럽에는 쓰레기통에서 포장도 안 뜯은 제품을 건져 오는 덤스터 다이빙 문화도 있다고 봤는데, 여행자 신분으로는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대신 마감 할인을 노려보기로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