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시장에서 중국 주요기업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 3대 통신사(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의 주식 거래는 빠르면 1월 7일부터 중단되고, 중국 3대 석유회사(중국해양석유, 페트로차이나, 시노펙)도 곧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커요. 이번 조치는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결과입니다. 행정명령은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기업’에 미국인들이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었어요. 중국 정부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투자자에게도 해가 되는 행위라며 미국의 조치를 비난했어요.
트럼프 정부가 임기 말에 내린 조치가 현실화되는 사이, 중국은 유럽연합(EU)과 직접 손을 잡았습니다. 지난 12월 30일, 중국과 EU가 투자협정을 맺었다는 소식이 알려졌어요. 무려 7년간 끌어오던 협상이 드디어 체결된 건데요. 핵심은 중국 개방입니다. 통신, 금융, 전기차 등 여러 분야에서 유럽기업이 중국에서 직접 영업할 수 있게 됐어요. 예전에는 중국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중국 기업과 합작회사를 차려야 했습니다. 이번 협정은 EU 입장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에 대해 EU와 미국이 비슷한 접근 권한이 생긴 셈이거든요.
📍트럼프 정부가 임기 말에 내린 조치가 현실화되고 바이든 당선자가 차기 행정부를 꾸리는 동안, 중국과 유럽이 손을 잡았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전략에도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이라고 해요. 바이든은 ‘동맹국 간의 연합과 서로 간의 도움’을 기반으로, 중국에 대한 이전 정부의 기조를 이어받을 거라는 분석이 있었는데요. 유럽이 투자협정에 서명하면서 ‘동맹국과 함께 움직인다’라는 계획이 삐걱거릴 수 있거든요.
by JY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