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됐어요
13일 코스피는 5.46% 급락한 6,035.35에 마감했어요. 장중에는 7.41%가 밀리며 6000선이 붕괴됐고, 두 달여만에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39%와 10.09% 하락했고요.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코스피의 낙폭이 컸지만, 코스피만의 문제는 아니었어요. 12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흔들렸고, 13일 일본 닛케이와 대만 가권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어요. 개별 이슈라기보다는 고금리 환경에서 AI 투자가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게 가장 큰 원인이에요.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요 8일(현지 시각)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앞서 알려진 700억 달러보다 적은 500억 달러로 집계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었는데요.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막대한 투자가 정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에요. 매출 인식 방식의 차이로 숫자가 달라졌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진정되긴 했지만, 시장이 뉴스 하나에도 크게 반응할 만큼 민감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어요. 여기에 12일(현지 시각) 브로드컴과 인텔 CEO가 AI 산업의 최대 걸림돌로 ‘자금 조달’을 지적하면서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된 거죠.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D램 제품을 연말까지 출시하겠다고 밝힌 것도 경쟁 심화 우려를 키우며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부담을 줬고요.
결국 ‘수급’이 관건이에요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추세적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기업 가치에 비춰 주가 수준을 보면 반등 여건은 형성됐다고 봐요. 다만 외국인 수급이 회복되는지, 장기 금리가 안정되는지, 2027년 이후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특히, 수급이 관건인데요.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도 규모가 200조 원을 넘었어요. 13일 하루에만 4조5128억 원을 순매도했어요. 그동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지수가 더 떨어지는 것을 막아왔지만, 이제 그마저도 마무리 단계예요. 국내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들의 매수 여력도 부족한 상황이라 사실상 개인이 홀로 떠받치고 있어요. 기업의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그 주식을 높은 가격에 사줄 주체가 없다면 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