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가 107.71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대비 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가 찾아왔던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예요. 사람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작년에 비해 6.0% 올랐는데, 역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가계대출 금리도 올랐어요
소비자물가 상승률만 높았던 건 아니에요. 지난해 12월,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연 5.57%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 5%가 넘는 고금리 가계대출을 이용한 가구 비중도 59.8%에 달했어요.
올해 ‘상승률’은 작년보다 낮을 전망이에요
작년에 대한 기저효과 🏷️ 로 올해는 작년만큼 물가가 오르지는 않을 거라고 해요. 정부는 올해 물가를 ‘상고하저’로 예측했습니다. 상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4%, 하반기에는 3%대로 전망된다는 분석이에요. 다만 전기·가스요금과 대중교통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에 충격을 줄 수 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지난해 물가 상승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경색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면서 나타난 국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불안이 원인이었어요. 참고로, 현재 소비자물가지수의 기준은 2020년이에요. 2020년의 소비자물가지수를 100으로 해서 2020년에 비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계산합니다. (🗝️)
#기저효과 🏷️
경제지표를 평가할 때 임의로 정한 기준시점 때문에 결과가 왜곡되는 현상이에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2020년과 대비했을 때, 2021년 연간 물가 상승률이 10%, 2021년 대비 2022년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2%라고 가정할게요.
2022년 전년 대비 연간 물가 상승률만 얘기했을 때는 2%로, 상당히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살림살이가 굉장히 팍팍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왜냐면 2020년을 기준으로 2022년 물가 상승률을 계산하면 고작 2년 만에 물가가 12.2%나 올랐으니까요.
이때 2022년 전년 대비 연간 물가 상승률 2%를 두고 기저효과가 적용됐다고 합니다. 이미 오를 만큼 올라서 더 크게 오르지는 않는다는 뜻이에요.
이런 기저효과는 지표를 축소해 나타내기도 하지만, 부풀려서 나타내기도 합니다. 경제지표를 읽을 때는 기저효과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