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미 연준 파월 의장 발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이틀 사이 15.5원 떨어졌어요. ‘큰 폭으로 내렸다’는 경제뉴스가 많이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1달러에 1,300원대라니’, 박스권 환율 걱정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에너지와 식재료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고환율이 물가 상승을 조장하기도 해요.
코스피도 환율에 달렸어요
원-달러 환율이 높다는 건, 달러값이 비싸다는 뜻이에요. 달러를 상품으로 생각하면 편리해요. 이전에 1,200원을 주면 살 수 있었던 1달러를, 지금은 1,300원을 줘야 살 수 있어요. 코스피도 환율과 영향을 주고받아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가 코스피 종목을 많이 매도해 차익을 달러로 환전하면 그만큼 달러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달러가 값비싸지고, 환율은 오르게 됩니다. 간접적으로는 환율의 영향을 받는 수출·수입 기업 실적이 증시에 반영될 거예요. 최근 전문가들은 환율이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지 우려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의외로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표가 바로 GDP예요. 우리나라 1인당 GDP는 2017년에 3만 달러 대에 진입한 이후 7년째 계속해서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환율 변동성도 영향을 끼쳤어요. 물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성장잠재력이 떨어진다는 거라는 지적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