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JYP
1분기 경제 ‘역성장’했어요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됐어요. 실질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이번에 -0.2%로 집계됐어요. 나라 경제가 ‘역성장’한 거예요. 구체적으로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모두 0.1%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에서 감소해 2.1% 낮아졌어요. 건물 건설 등 건설투자도 3.2% 줄었어요.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졌어요
GDP는 직전 분기와 비교하기 때문에 기준 시점의 성장률이 높게 나오면, 그 기저효과로 낮은 성장률을 보이기도 해요. 작년 2분기에 -0.2% 역성장했던 것도 직전 분기 1.3% 성장률을 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해석됐었죠. 그런데 올해 1분기에는 달랐어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도 0.1%라는 낮은 성장률을 냈어서, 이번에는 기저효과 때문이라 볼 수 없어요. 작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0.1%를 못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1960년 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에요.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 어려워 보여요
한국은행은 지난 17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중이고, 미국발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3월 경제심리가 위축됐고,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데다 HBM 등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이연된 점 등이 경기에 위협이 됐을 거라고 해요.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1.5%인데 지금 분위기라면 불가능에 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