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성장률, 현실이 됐어요
글로벌 주요 기관들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내려 잡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내년 전망을 하향 조정했어요.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내년과 내후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각각 1.9%, 1.8%로 전망했습니다. 이 짧고 건조한 문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담겨 있어요.
- 잠재성장률보다 낮고: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이라 볼 수 있는 ‘잠재성장률’은 연 2% 성장이에요. 한국은행이 전망한 내년, 내후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에요.
- 2년 연속은 처음이에요: 금융위기, 코로나19 등으로 성장률이 2%를 밑돈 적이 있긴 하지만, 그 흐름이 2년 이상 이어지진 않았고 이듬해부터는 회복세를 보였어요. 그런데 한국은행 전망처럼 2025~2026년에 2%를 밑도는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이어지게 되면 역대 최초 사례가 돼요.
기업들은 몸 사리기 모드예요
잠재성장률이라는 기준치 자체도 낮아질 수 있어요. 한국은행은 현재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을 재추정하는 중인데, 1%대로 내려 잡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한국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는 거니까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초입과 비슷한 분위기예요. 저성장 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은 ‘몸 사리기’ 모드예요.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10곳 중 6곳이 내년 경영 기조를 ‘긴축’으로 답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