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니프로필
김짠부 / 29세 / 유튜브 ‘짠부TV’ 운영자 / 책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저자
김짠부 님은 돈을 아껴 재테크하는 ‘짠테크’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가 44만 명이 넘고 콘텐츠도 일상 속 소비에서 투자까지 다양합니다. 오늘은 김짠부 님의 돈 이야기 안에 ‘김짠부’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유튜버로 사는 건
장단점이 있어요
김얀: 어느새 구독자가 44만 명이 넘었어요. 축하드립니다. 유튜버로서의 사는 건 어떤가요?
김짠부: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어떤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겁이 많이 났는데 지금은 좀 나아졌어요.
단점이라면 좀 겁이 날 때가 있어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본다고 생각하면 중압감이 느껴져요. 한때는 악플 때문에 심리 상담을 받기도 했어요.
김얀: 취미나 부업으로 유튜브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구독자 수가 어느 정도 되어야 유의미한 수익 창출로 이어질까요?
김짠부: 유튜브 수익 창출은 크게 두 가지로 첫째, 조회 수나 시청 시간 둘째, 스폰서 광고예요. 조회 수 만으로는 꾸준히 월급 정도의 수입을 내기는 조금 어려워요. 구독자가 10만 명이 되었다고 바로 퇴사가 가능한 정도는 아닐 수 있어요.
오히려 협찬 광고가 주 수입원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채널의 정체성이 명확하다면 구독자 수가 10만 명이 안 되더라도 협찬 광고가 들어올 수 있어요. 광고 하나에도 월급 정도의 수입이 들어올 즈음 전업 유튜버가 되는 경우가 많은 데 저도 그랬어요.
유튜브가 레드오션이라고
포기하지 마세요
김얀: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짠부: 레드오션이라고 미리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레드 오션 시장에 태어난 거잖아요(웃음).
내 이야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한 명만 있다면 충분히 시작해도 됩니다. 내가 겪은 일이 어떤 의미로 닿을지는 해 보기 전에 모르거든요. ‘나는 유튜브에 꼭 필요한 존재야’ 라고 생각하고 유튜브를 시작하면 좋겠어요.
짠테크는 여전하지만
바뀐 부분이 있어요
김얀: 짠부님의 초기 정체성였던 ‘짠테크’는 여전히 진행 중이신가요?
김짠부: 가계부를 쓰고 ‘캐시워크’ 같은 앱테크는 여전히 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예전처럼 예산을 엄청 타이트하게 짜는 극한의 짠테크에서는 벗어났어요.
이제는 돈을 쓰더라도 시간을 아끼는 게 훨씬 효율적인 단계로 왔다고 보아요. ‘나와 내 일에 아낌없이 투자해서 좀 더 많이 벌자’는 자세를 갖고 있어요.
결국 좋아하는 건
‘말하기’였어요
김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것도 정말 좋은 일이지만, 아무래도 본인을 전면에 드러내다 보니 힘든 일도 많을 것 같아요. 짠부 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요?
김짠부: 여러 가지를 많이 해보았는데 결국 제가 좋아하는 것은 ‘말하기’더라고요. 제가 작년 1월 심적으로 가장 힘들 때 ‘김짠부의 가계부 일기’라는 팟캐스트를 시작했어요.
‘들키고 싶은 혼잣말’처럼 누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팟캐스트를 시작했어요. ‘오늘은 이런 일 있었고, 저런 일 있었는데 이런 기분을 느꼈어요’라고 말을 하는데 거기서 오는 치유가 정말 크더라고요.
즐거움과 행복에
집중하고 있어요
김얀: 돈터뷰의 공통 질문이에요. 짠부님에게 돈이란 무엇인가요?
김짠부: 예전에는 ‘지금의 내가 미래에 나에게 던져놓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의 즐거움을 더 풍요롭게 해 주는 것’으로 보아요.
돈이란 우리 인생에서 도움을 주는 존재예요. 물론 돈이 있어야 즐거움도 있겠지만, 돈 자체가 즐거움이라고는 말하기는 힘들어요. 그래서 저도 요즘은 돈보다 즐거움과 행복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비교에서
벗어나면 좋겠어요
김얀: 마지막으로 어피티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김짠부: ‘줄 세우기’ 같은 비교에서 벗어났으면 해요.
‘돈’은 ‘내가 몇 년 만에 얼마 모았다’ ‘투자를 해서 얼마를 벌었다’ 숫자로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어서 더 어려워요. 그렇지만 자꾸 비교하면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지?’하고 자책하게 되는 것 같아요.
<돈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진짜 좋아하는데요, 돈에 관련해서는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심리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저는 내 집 마련을 했을 때 처음에는 생각보다 크게 기쁘지 않았어요. 무리해서 서울로 가야 하나 고민했던 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는 것을 맞춰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거든요. 이자를 열심히 갚아야 한다는 압박도 컸고요.
자꾸 비교하고 남들의 기대에 맞추려고 하니까 제가 가진 것에 충분히 만족하지 못했던 거예요. 한 달 쯤 지나고 나서야 편안해지고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저에게 수고했다는 말이 나왔어요.
이제는 줄을 세우고 남들과 저를 비교하기 보다 ‘김짠부’라는 저 자신에게 더 집중하고 있어요.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다르고 각자 본인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재능을 가꾸고 전하고 싶어요.
👉 김짠부의 유튜브 팁
유튜브는 감으로 하는 게 아니고 철저한 분석과 벤치마킹이 필요해요. 남이 안 보면 말고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금방 포기하게 돼요. 유튜브는 여러모로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가 엄청나거든요.
유튜브 시작을 위한 디테일한 팁을 준비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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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먼저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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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탑 티어 유튜버를 30명 이상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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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티어 유튜버를 벤치마킹하면서 자신의 채널에 적용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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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끊임없이 피드백 받기. 피드백해 줄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모임을 만들 수도 있어요
탑 티어 유튜브를 벤치마킹하고 피드백을 적용하는 건 유튜브를 시작한 후에도 계속 반복해야 해요. 정말 하고자 한다면 제대로 한번 해 보자는 태도로 유튜브를 시작하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