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이오스에서 블록 생성자를 선출하는 과정을 알아보았습니다. 복습하자면, 투표로 선출된 21팀의 블록 생성자는 블록을 생성하고 그 대가로 신규 이오스 코인의 10~20%를 배정받아요.
이 방식을 활용하면, 블록 체인의 모든 참여자가 블록 생성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거래 승인도 블록 생성자 21팀에서만 받으면 되니까 이오스의 거래 속도가 빨라진답니다.
이오스는 수수료 없어?
이오스가 기존 가상자산과 차별화 된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수수료예요.
기존 가상자산은 합의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노드에 디앱 사용자가 수수료를 냅니다. 비트코인에서도 거래 수수료를 내야 하고, 이더리움 역시 개스비(gas fee)라는 거래 수수료를 내야하죠.
그런데 이오스는 디앱 사용자가 수수료를 내지 않습니다. 이오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거래가 수수료 없이 이루어져요.
수수료는 디앱 개발자가 내!
이오스에서 합의 알고리즘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누가 거래 수수료를 낼까요? 답은 ‘디앱 개발자’입니다.
이오스는 디앱 개발자에게 이오스 코인 양에 따라 이오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트래픽을 제공하는 정책이 있습니다. 코인이 많으면 트래픽을 많이 받고 적으면 적게 받아요.
이오스 코인 보유량에 따라 네트워크 트래픽을 받는 방식은 디앱 개발자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습니다.
먼저, 단점은 디앱의 초기 런칭 비용이 비싸다는 거예요. 디앱 개발자는 충분한 네트워크 트래픽을 얻기 위해 이오스 코인을 꽤 보유해야 합니다. 이오스 코인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사용자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디앱 사용자가 내는 수수료가 없어서 사용자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요. 그래서 디앱 사용자를 모집하기가 쉽답니다.
이오스의 대표적인 디앱
이오스의 대표적인 디앱으로 ‘에브리피디아(Everipedia)’와 ‘이오스나이츠(EOS Knights)’가 있습니다.
에브리피디아는 이오스 기반의 영어 백과사전으로 콘텐츠를 작성한 사람에게 보상으로 아이큐 토큰(IQ 토큰)을 지급해요.
에브리피디아는 약 600만 개의 표제 항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광고가 없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 라이선스) 기반이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오스나이츠는 이오스 기반의 롤플레잉게임(RPG)입니다. 2018년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한때 이오스 기반의 디앱 중 사용자 수 1위, 전체 블록체인 디앱 중 사용자 순위 4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관심을 받았어요.
이오스나이츠의 수입 모델은 아이템 유료 결제로, 2019년 한때 매월 7천만 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어요.
서서히 활동이 줄어든
이오스 기반 디앱
아쉽게도 이오스 기반 디앱은 2019년 이후로 활동이 뜸해졌어요.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고 사용자 관심도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디앱이 가상자산 플랫폼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디앱 시장은 가상자산 시장이 인기가 많을 때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어요.
이오스의 흥망성쇠
이오스는 이더리움의 느린 거래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시작되었고, 위임지분증명 방식을 기반으로 블록 생성자를 선출해서 속도를 향상했습니다. 더불어 활발하게 작동하는 디앱도 여럿 보유하고 있었죠.
그렇지만 이러한 이오스도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기 때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가상자산이 근본적으로 갖는 한계인 법정 화폐 대비 높은 변동성 때문에 투자자의 참여가 제한되는 측면이 있었어요.
가상자산의 변동성 이슈를 고치면?
이쯤에서 몇몇 투자자와 개발자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문제라면,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가상자산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법정 화폐에 가상자산의 가치를 고정하면 가상자산 가치를 안정화할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가치안정코인,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 나타났어요. 다음 화부터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