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대표적인 알트코인 몇 종류의 기본적인 메커니즘과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동안 좋은 질문이 많이 들어왔는데요, 오늘은 Q&A 시간을 갖도록 할게요!
Q1. 페그제의 단점은 없나요?
페그제를 적용하면 홍콩이나 산유국은 자국 화폐를 안정화하는 장점이 있다고 했는데, 그럼 단점은 없나요?
A1. 화폐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절한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있어요.
페그제는 자국의 통화가 미국 달러와 고정된 비율로 환전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홍콩의 경우 미화 1달러가 7.65~7.85홍콩달러로 교환되고 있어요.
페그제는 홍콩이나 산유국에 유리합니다. 자국 화폐가치의 변동을 통제하여 안정적인 외환 거래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페그제는 화폐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절한다는 데에서 오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페그제가 항상 지켜지는 건 아니라서 화폐가 공격당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요.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뚝 떨어진 사건
외환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투자은행,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글로벌 금융회사가 판단하기에 페그제를 시행하는 국가의 화폐가 실제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보다 낮거나 높게 평가될 경우, 외환시장과 외환파생상품을 통해 해당 화폐를 공격하여 차익을 얻을 수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1992년 미국 투자가 조지 소로스의 영국 파운드화 공격이에요.
당시 조지 소로스는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고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언론을 통해 파운드와 대폭락을 예언하고,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파운드화를
공매도했습니다. 시장에서 무차별적으로 ‘팔자’ 주문을 내서 파운드화의 가치를 낮췄어요.
조지 소로스와 연합한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도 동원해서 파운드화를 공격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은 보유한 모든 외환보유고를 풀어 환율을 방어하려 했지만 결국 패배했어요.
그 결과 조지 소로스는 10억 달러가 넘는 차익을 거두고 파운드화 가치는 절하되었고, 영국의 외환보유고는 바닥을 드러냈어요.
이 사건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건, 환율을 결정하는 방식은 국가가 결정할 수 있지만 환율 자체는 시장에서 평가하는 해당 국가 화폐의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이에요. 즉, 화폐 가치가 인위적으로 낮거나 높게 유지하면 결국 그 국가가 손해를 볼 수 있어요. 1997년 한국 외환위기도 마찬가지였고요.
Q2. 가상자산을 이용한 해외송금을 제한하는 규제가 있나요?
은행에서 근무하는 현직자입니다. 은행에서 해외로 송금할 때는 금액 제약이 있어요. 외화가 빠져나가는 걸 통제하기 위해서인데요.
가상자산을 이용해서 해외로 송금할 경우도 규제가 있나요? 외국환거래법과 위촉되는 사항을 법으로 정해놨는지가 궁금해요.
A2. 가상자산의 해외송금 관련 규제가 있어요.
비트코인 도입 초창기에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해외 송금에 제약이 없었어요. 법으로 정해진 외화송금한도를 초과해서 송금해도 규제할 법적 근거와 수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상자산을 규제하는 법적 근거만 존재하지 않았을 뿐,
가상자산을 이용한 거액의 해외송금을 환치기로 간주하면 규제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더해 2018년에 가상자산의 해외송금에 대한 규제가 시행됐어요. 개인이나 해외송금업체가 외화송금한도를 초과해서 가상자산을 송금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예요.
이에 따라 가상자산을 이용한 해외송금 역시 법정화폐와 마찬가지 규제를 적용받게 되었습니다.
Q3. 법정화폐가 있는데 가치안정코인은 왜 발행하는 건가요?
가치안정코인은 법정화폐 혹은 다른 가상자산에 가치를 고정한다고 했는데요, 이런 경우는 왜 코인을 발행하는 건가요? 법정화폐나 다른 가상자산을 쓰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다른 가상자산에 가치를 고정했다고 하면 서로 교환이 가능한 건가요? 어떤 방법으로 교환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A3. 가치안정코인으로 가상자산의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어요.
가치안정코인으로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교환할 때 발생하는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1비트코인이 50,000달러일 때, 비트코인으로 송금을 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찾는 시점에 따라 비트코인은 50,000달러보다 높거나 낮아질 수 있어요. 송금을 받는 사람은 비트코인의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부담해야만 해요.
하지만 1비트코인을 바로 송금하지 않고 테더로 전환해서 송금한다면, 50,000달러를 원금에 가깝게 보낼 수 있어요. 받는 사람이 부담하는 변동성 위험도 훨씬 적어요.
이처럼 가치안정코인은 해외송금이나 금융거래를 할 때 화폐 가치의 변동성을 방어하고자 만들어진 특수목적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에 답변을 드리자면, 다른 가상자산과의 교환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가능하답니다.
이상으로 보내주신 질문에 대한 Q&A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