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이용해 본 적 있어요” 84.3%

글, 어피티


어피티가 356명의 대한민국 MZ세대(1980년대생~2000년대생)에게 물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어떻게 이용하고 계세요?”


※ 2024년 8월 2일부터 8월 8일까지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356명 참여


클릭 한 번으로 세상 모든 것을 손 안에 담는 시대, 온라인 쇼핑은 이제 우리의 일상에서 떼놓을 수 없게 되었죠. 하지만 이 편리함의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그림자가 있었는데요. 최근 주요 소셜커머스 플랫폼인 티몬과 위메프에서 발생한 대금 정산 지연 사태는 온라인 쇼핑 생태계의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줬어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온라인쇼핑, MZ세대의 생각은 어떤지 자세히 알아봤어요.


MZ세대 절반, 주 2~3회 온라인 쇼핑해요


MZ세대에게 온라인 쇼핑은 단순한 구매 방식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어요. 얼마나 자주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지 묻는 질문에 60.1%가 일주일에 2회 이상 온라인 쇼핑을 이용한다고 대답했어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 2~3회’ 이용자는 54.5%로 가장 많았고, ‘매일 온라인 쇼핑을 한다’는 대답도 5.6%나 되었어요.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온라인 쇼핑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단 3.1%에 불과하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온라인 쇼핑을 통해 어떤 것들을 주로 구매하고 있을까요?


조사 결과, ‘생활용품’(301명)과 ‘의류/패션’(291명)이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어요. 화장지, 세제, 치약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제품들이 온라인 쇼핑의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은 셈이죠. 무거운 생활용품을 직접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클릭 한 번으로 집 앞까지 배달받을 수 있는 편리함을 생각하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해요.


의류와 패션 아이템을 온라인 쇼핑으로 구입하면 다양한 브랜드와 스타일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바로 따라가길 원하는 MZ세대는 자주, 그리고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요. ‘식료품’(243명)과 ‘뷰티/화장품’(230명)이 그 뒤를 잇고 있는 점도 흥미로워요. 특히 식료품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구매가 크게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여요. 신선식품까지 당일 배송으로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장보기’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 셈이죠. 과거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살 수 있었던 물건들을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그러나 자주 구매하는 패턴이 생긴 거예요.

그렇다면 MZ세대는 어떤 기준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선택하고, 무엇을 고려하여 제품을 구매할까요? 온라인 쇼핑몰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가격’이 49.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어요. 그다음으로는 ‘상품 품질’(25.6%)과 ‘배송 속도’(11.8%)가 중요하다고 응답했어요.


한편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새롭게 생겨난 불만들도 있어요. 가장 큰 불만은 ‘제품을 받아보고 나니 나와 맞지 않았다’(39.6%)는 거였어요. 그다음으로는 ‘제품 품질이 홈페이지 설명과 달랐다’(32.9%)는 응답이 많았어요. 화면 속 이미지와 실제 제품 간의 괴리가 여전히 크다는 뜻이죠. 또한 ‘결제 단계에서 추가되는 비용’(10.4%)과 ‘복잡한 반품 및 환불 절차’(9.8%)도 무시할 수 없는 불만 사항이었어요.


국경없는 쇼핑시대? 해외 직구부터 차이나커머스까지

이어지는 설문은 새벽배송부터 해외직구까지, 다양화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쇼핑 이용 형태를 보여줘요.


먼저, 55.3%가 현재 새벽배송을 이용 중이며, 25.3%는 과거에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어요. 총 80.6%의 응답자가 새벽배송을 경험했다는 뜻으로,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요.


해외직구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도 주목할 만해요. 84.3%가 해외직구를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거든요. 그만큼 해외직구가 MZ세대에서 일상화되었다는 뜻이죠.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42.7%)라고 해요.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가격’을 선택했던 것과 일관성을 갖는 결과였어요.


해외직구를 선호하는 두 번째로 큰 이유는 ‘특정 브랜드가 국내에 없어서’(31.0%)였어요.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높아졌고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더 다양한 선택지를 원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진 셈이죠. 주요 구매 품목을 살펴보면, ‘의류/패션’(31.7%)과 ‘영양제’(22.3%)의 비중이 매우 높아요.


반면 ‘차이나커머스’ 이용 경험은 상대적으로 낮았어요. 현재 이용 중인 응답자는 17.4%에 불과했고, 65.2%는 이용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했어요. 17.4%는 과거에 이용했지만, 현재는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차이나커머스의 제품 및 서비스가 아직 MZ세대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어요. 

하지만 차이나커머스를 이용하는 MZ세대에 한해서는 만족도가 높아요. 조사 결과, 차이나커머스 이용자 중 42.8%가 만족(‘매우 만족’ 6.5%, ‘약간 만족’ 36.3%)한다고 응답했어요. ‘보통’이라는 중립적인 답변도 36.3%를 차지했어요. 


그러나 Z세대 리즈 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해외 쇼핑몰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했어요. “차이나커머스 애용자로서, 최근 개인정보 유출 기사를 보고 크게 당황했어요.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해외 플랫폼을 이용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할 만한 관리 체계가 없다면 계속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온라인 쇼핑, MZ세대가 바라는 정부의 역할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는 온라인 쇼핑 시장의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냈죠. 이에 대해 정부가 온라인 쇼핑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했어요.

조사 결과, 41.3%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관리 감독 강화’를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꼽았어요.


M세대 Hana 님과 썸머 님은 “티몬 사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자금 운용에 대한 관리감독 부재가 주된 원인이었다고 생각해요. 소비자와 입점업체 모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해요.”라고 말했어요.


‘소비자 보호법 강화’(22.5%)와 ‘금융사기 방지 대책 마련’(22.2%)이 그 뒤를 이어 많은 MZ세대가 법적, 제도적 장치를 통해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받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에 대해 M세대 고야고야 님과 해염 님은 “티몬과 위메프 사태는 현행되는 소비자 보호법이 미흡하다는 걸 드러냈어요. 판매자에 대한 처벌은 한시적이지만, 소비자들의 피해는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건 물론, 피해 보상도 불충분한 실정이죠. 따라서 소비자보호법을 강화하고 무고한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해요.”라고 말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 각국 소비자보호법을 편리하게 알아볼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바로 세계법제정보센터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보호법은 깐깐하기로 유명해요. 기업의 활동이 어느 국가보다 활발하기 때문에 반대로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제도 또한 빠르게 발전하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나라 소비자나 소비자단체는 미국의 소비자보호 제도를 들여다보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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