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도 안 된다?

글, 정인

Photo by Charlotte Stowe on Uns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EU가 2035년부터 ‘하이브리드카’도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하이브리드카는 전기와 석유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뜻합니다. 완전한 친환경차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일반 내연기관차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인 모델인데요. EU에서 2035년부터 하이브리드카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 건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에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유럽의 자동차 시장은 2020년 기준 2,070만 대 규모입니다. 우리나라의 주요 완성차 수출 시장이기 때문에 2035년까지 우리나라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만한 전기차 브랜드를 만들어야 해요. 올해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내연기관차 약 50만 대를 해외에 수출했는데요. 기후 위기에 대응해 각국의 탄소 감축 움직임이 빨라지는 만큼 더 분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하이브리드카 구매 시 적용되는 세금 공제 혜택이 종료됩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양대노총이 국회에 기간 연장을 신청했는데요. 정부가 하이브리드카를 순수 전기차로 넘어가는 완충 역할로 남길지, 아니면 바로 순수 전기차 시장으로 이행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올해나 내년에 자동차 구매 계획이 있다면,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중에서 어떤 모델을 구매할지 꼼꼼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구매하는 차를 몇 년 탈 계획인지, 세금 혜택은 어떻게 적용되는지 고려해야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겠어요.

✔️ 내연기관차·하이브리드카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의외로 일본입니다. 일본은 하이브리드카 강자입니다. 도요타는 2020년에만 하이브리드카를 191만 대 팔았는데, 무려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71%에 달하는 판매량입니다. 이 시장을 포기하고 순수 전기차 시장으로 넘어오려면 어려움이 따르겠죠?

✔️ 우리나라 산업 중에서 수혜를 입을 산업은 역시 전기차 엔진으로 들어가는 배터리 산업일 거예요. 이외에 순수 전기차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산업에도 호재입니다. 반대로 기존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와 관련된 산업에는 타격입니다. 새로운 산업으로 넘어갈 때, 기존 산업에 종사하던 노동력을 어떻게 전환할지는 잘 고민해야 할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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