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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식사’의 원조, 누가 사갈까?

글, 정인

Photo by FAYYAZ KH on Unsplash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국내 편의점 업계 5위인 일본 편의점 브랜드 ‘미니스톱’이 2018년에 이어 다시 M&A시장 매물로 나왔습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자회사인 ‘이마트24’와 식자재 유통기업 ‘넵스톤홀딩스’, 이 두  회사가 미니스톱 인수전에 참여했어요.

처음 매물로 나왔던 2018년 당시 미니스톱 몸값은 4천억 원이었는데, 이 금액이 너무 작다고 해서 철회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3년 새 기업 실적이 떨어지면서 몸값 높이기는 물론 흥행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좀 더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지금은 편의점에서 즉석식품으로 해결하는 ‘한 끼 식사’가 당연해졌지만, 10년 전만 해도 지금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2008년 즈음 편의점 즉석 조리식품을 처음 들고나온 곳이 바로 ‘미니스톱’이었어요.

한편,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 ‘Big3’인 CU, GS25, 세븐일레븐을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는 중입니다. 만약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한다면 점포 총 개수에 매장 2,600개를 한 번에 추가할 수 있어 이마트24에는 좋은 기회예요. 단, 이마트24의 자금 부족이나 미니스톱의 매출 하락 추세, 일본 지분 100%의 브랜드라는 게 아쉬운 점이에요.

독자님이 알아야 할 것

✔️ 편의점 업계는 2024년까지 ‘근접출점제한 자율규약’을 만장일치로 시행 중이에요. 신규 편의점을 출점할 때 기존 편의점 50~100m 이내에는 내지 못하도록 해 출혈경쟁을 막고 가맹 편의점주에게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한 규약입니다. 이마트24는 이 규약이 ‘Big3’을 따라잡기 더 힘들게 만든다는 입장이에요.

✔️ 미니스톱이 100% 일본 지분 브랜드라는 건, 미니스톱 브랜드를 사용하는 국내 회사가 일본에 브랜드 로열티를 매년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일본 미니스톱이 ‘인수 후 브랜드 사용 불허’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인수가 완료되는 즉시 미니스톱 간판을 바로 내려야만 해요. 의외로 추가 투자 비용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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