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이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1,342.6원을 기록했어요.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뜻인데, 환율이 자꾸 높아지는 이유는 금리차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 금리 차이는 2.0%p로 역대 최고치예요. 여기에 중국과 미국 사이 금리차까지 벌어지면서 달러가 점점 비싸지고 있어요.
미국 경제가 튼튼하면 좋으련만
금리차가 벌어지면, 투자금이 돈값을 더 쳐주는 곳으로 향합니다. 미국보다 금리가 낮은 국가 입장에서는 경제에 위험 요인이 되죠. 이번에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환율 변동은 금리차 그 자체보다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미국 실물경제에 주는 충격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미국 경제가 튼튼하면 우리나라 환율도 어느 정도 방어가 된다는 뜻이에요.
결국 펀더멘탈이 가장 중요해요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탈’입니다. 펀더멘탈은 경제의 기초체력을 뜻해요. 이런 지표를 보며 펀더멘탈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
적절한 경제상승률과 물가상승률
무역에서 얼마나 흑자 혹은 적자를 내고 있는지 볼 수 있는 경상수지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 등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와 중남미 신흥국의 펀더멘탈은 2000년대 이전보다 훨씬 튼튼해졌다고 해요. 물론 전보다 튼튼할 뿐, 현재로서 충분한지는 알 수 없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우리나라는 주로 원자재를 수입해서 가공한 후 수출하면서 돈을 벌어요. 그래서 환율이 높을수록 부담이 커집니다. 원자재 가격이 최종 상품보다 더 비싼 최악의 상황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요. 에너지를 100% 수입하는 것도 불리한 조건입니다.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관광 등 서비스업이 달러를 끌고 들어오며 보완해주면 좋겠지만, 오히려 만년 적자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