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JYP
카카오페이 왜 거래정지 됐었냐면요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달 들어 유난히 출렁였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조짐을 보이자,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거예요.
- 지난 한 달간 있었던 일: 카카오페이가 결제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한 달 새 주가가 두 배 넘게 올랐고, 시장에선 단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어요.
- 지난 일주일간 있었던 일: 결국 한국거래소가 카카오페이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면서 거래가 하루 정지됐는데요(24일), 다음날도 주가가 또다시 급등해(25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 다시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어요(26일).
- 지난주 금요일 있었던 일: 거래가 재개된 지난 금요일(27일),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어요. 투자자들 사이에서 ‘너무 오른 거 아니야?’라는 분위기가 퍼지며 대량 매도로 이어졌고, 주가는 하루 만에 10% 넘게 빠졌어요.
현재 카카오페이는 여전히 ‘투자위험종목’으로 분류돼 있고, 해제 여부는 빠르면 오는 7월 10일 결정될 예정이에요.
스테이블코인이 주가를 흔든 키워드예요
최근 정부와 국회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은 관련 종목에 정책 수혜 기대감을 키웠어요. 카카오페이가 대표적인 관련주였고요. 미국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는 등 본격적으로 추진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스테이블 코인 기업 ‘써클’은 상장한 지 13일 만에 168% 폭등하기도 했어요.
카카오페이만 준비 중인 건 아녜요
스테이블코인 관련해서 요즘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카카오페이지만,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훨씬 더 많아요. KB국민은행은 ‘KBKRW’ 같은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했고, 하나은행과 카카오뱅크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죠. 미래에셋컨설팅, NHN KCP 같은 결제 기업들뿐 아니라 넥슨처럼 게임사까지 가세해 시장 선점을 노리는 분위기예요. 네이버페이 역시 빠질 수 없는데요. 최근 10주년 행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화된다면 자사 인프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