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부족으로 1년 만에 가격이 두 배
일본에서 쌀 품귀 현상이 일어났어요. 지난여름부터 쌀이 부족해졌는데, 2023년 추수한 쌀이 부족했던 여파가 2년째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2023년 5kg에 2,500엔 하던 쌀 소매 가격은 지난 1월, 3,628엔까지 두 배 가까이 올랐어요. 그런데 도대체 쌀이 왜 부족해졌는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어요. 지난해 슈퍼 엔저로 크게 늘어난 관광객이 초밥 등 인기 식품을 너무 많이 먹어서라든가 쌀 직거래가 늘어서, 대지진을 우려한 사재기 등 소문만 무성해요.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것도, 쌀 부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도 일본 정부의 쌀 정책 실패라는 평가예요. 이에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쌀 수출을 8배 늘릴 수 있도록 생산을 북돋기로 했어요.
미국은 일본 쌀 관세를 표적 삼았죠
이 와중에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의 쌀 관세율을 문제 삼고 나섰어요. 일본이 해외에서 생산한 쌀을 수입할 때는 관세를 700%나 붙여 불공정한 무역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일본 입장은 달라요. 최소시장접근물량(MMA)인 77만 톤까지는 무관세로 미국 쌀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를 초과한 물량에 대해서만 실질 관세율이 200~400%라고 해명했어요. 어느 나라나 꼭 보호해야 할 민감한 무역 상품은 있기 마련이에요.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는 쌀 시장 개방이 굉장히 예민한 문제예요. 그간 협상에서 존중받아 온 부분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통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