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또 다른 이슈가 있었습니다.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이에요. 어제(7일) 밤, 흥국생명의 대주주 태광그룹이 나서면서 사태가 진화됐지만, 시장은 흥국생명이 조기상환이라는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할 만큼 어렵다고 판단했었어요. 보험사의 자금 사정이 심각했다는 뜻이에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남았지만, 발행 후 5년이 지나면 콜옵션으로 원금을 조기상환 하는 게 관습이에요. 시장은 흥국생명이 이번에도 콜옵션을 행사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며칠간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2009년 이후로 처음으로 시장 신뢰가 깨졌다고 볼 수 있어요.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어요
돈이 제대로 돌지 않고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의 자금 흐름이 꽉 막혔습니다. 기업 채권은 사실 개인의 금융생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이 단기 은행채를 기준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이에요. 채권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자 4대 시중은행 중 벌써 두 곳의 신용대출 금리가 연 8%를 넘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채권시장이 난리인 한편, 개인의 채권 매수는 늘어났어요. 채권은 받을 수 있는 이자금액이 분명하고 원금이 보전되기 때문에 불황일 때 인기를 얻는 편이에요. 지난 달 개인의 채권매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네 배나 늘어났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