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서 사장님 되기, 가능 할까요?

글, 어피티

“창업에 도전한 적 있나요?”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 “내 일을 하고 싶다!”라는 말이 튀어나올 때가 있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다 보면 온전히 내가 주인이 되어 꿈꾸던 사업을 이끌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데요.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2년 창업 기업 수는 약 482만 개나 된다고 해요. 전체 중소기업의 60.1%를 차지할 정도죠. 하지만 인생의 많은 것을 걸어야 하는 만큼 창업에 도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MZ세대들은 창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창업하고 싶은 분야는 어디인지, 실제로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그리고 창업 과정에서 부딪힌 어려움에 대해 MZ세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봤어요.

생생 MZ톡 참여자 


  • 나요 (24세, 디자이너)
  • 이대리 (30세, 사무직)
  • 제로 (32세, 프리랜서)
  • 티끌 (25세, 연구원)
  • 정클립 (34세, 사무직)

직장 생활 중 창업을 준비한 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분야인가요?


  • 티끌 (25세, 연구원): “쌓아온 전문 지식을 토대로 제 사업을 시작해 보고 싶어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꼭 내가 아니어도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졌고요. 저는 농업 전공자라서 쌓아온 전문 지식을 토대로 제 사업을 시작해 보고 싶은데, 특히 수국이나 과실 묘목류 판매 같은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 나요 (24세, 디자이너): “개인 브랜드를 런칭하는 게 목표입니다.”
    IT 계열을 전공했지만 넘쳐나는 IT 부트캠프 수료생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전공을 살려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예전부터 관심 있던 패션 디자인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됐어요. 지금은 제 개인 브랜드를 런칭하는 게 목표입니다. 

  • 이대리 (30세, 사무직): “플랜테리어 관련 창업을 하고 싶어요.”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해서 플랜테리어 관련 창업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회사 생활이 안정적이라 쉽게 그만두고 창업하기엔 현실적인 고민이 있네요. 

  • 제로 (32세, 프리랜서): “F&B 분야에서 창업을 꿈꿔요.”
    F&B(식음료) 분야에서 창업을 꿈꾸고 있어요. 관련 분야에서 직원으로도 일해봤고 매니저로서 매장을 맡아 운영해 본 경험도 있어요.

  • 정클립 (34세, 사무직): “지금은 앱 개발, 나중에는 온라인커머스 관련 창업도 해보고 싶어요”
    창업은 시기와 성격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젊었을 때는 전문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에 도전해 보고 싶고, 퇴직 후에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검증된 사업을 해보고 싶은 것 같더라고요. 지금은 앱을 개발해 보고 싶고 나중에는 온라인커머스 관련 창업도 해보고 싶어요. 아마존 셀러인 가족과 함께 새로운 제품을 기획해 본 경험이 있어요. 투자금도 크게 들지 않았고, 해당 업계에 대한 이해도도 생겨서 경험을 살려 창업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창업 시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인가요?


  • 나요 (24세, 디자이너): “패션 디자인 분야는 차별화 포인트와 경쟁력을 갖춰야 해요.”
    제가 창업하고 싶은 패션 디자인 분야는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서 차별화 포인트와 경쟁력을 갖춰야 해요. 게다가 초기에 필요한 자금이 많은데, 정부 지원사업이 다른 IT 계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서 자본금 마련하는 게 쉽지 않아요.

  • 제로 (32세, 프리랜서): “경기도 어렵고, 소비 트렌드가 빨리 변해서 불안해요.”
    저는 실패 위험이 가장 걱정돼요.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사업이 자리 잡기 좋은 환경도 아닌 것 같고 소비 트렌드가 변하는 속도도 빨라서 더욱 불안해요.

  • 티끌 (25세, 연구원): “농업 분야는 초기 자금이 만만치 않고, 불확실성이 커요.”
    농업 창업은 토지 구입부터 시설 투자까지 초기 자금이 만만치 않고 기상 재해나 경제 상황 변화 같은 불확실성도 커요. 또 막상 상품을 준비해도 판로 개척이 걱정돼요. 비슷한 상품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정클립 (34세, 사무직): “회사에서 겸직을 허가해 주지 않아 고민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회사에서 겸직을 허가해 주지 않아서 고민이 많아요. 업자 등록을 하려면 가족이나 지인의 명의를 빌려야 하는 상황이에요. 직장 생활과 창업을 병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정부나 지자체의 청년 창업 지원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 나요 (24세, 디자이너): “단발성으로만 지원이 이뤄지는 느낌이에요.”
    현재 대부분의 창업 지원 사업은 사업계획서를 심사해서 선정하는 방식인데, 일부 창업자들은 이 관문을 통과하는 걸 시험이나 자격증 취득 과정처럼 여기는 것 같더라고요. 심사를 포함한 지원 사업 운영이 전반적으로 단발성 창업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는느낌이 들었죠.
    또, 수출이나 상장까지 이뤄질 수 있는 스타트업 위주로 지원해 주는 것 같아요. 작지만 의미 있는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창업자들은 처음부터 배제되는 느낌이라 아쉬워요.

  • 티끌 (25세, 연구원): “앞으로 실질적인 지원 사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에 지원하려고 해요. 창업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자금 문제인데, 이 사업이 그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실질적인 지원 사업들이 더 많아져서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 제로 (32세, 프리랜서): “지원 사업의 심사 과정이 아쉬워요.”
    저는 지금 ‘예비창업패키지’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요. 지원 사업의 심사 과정에 대해 아쉬움이 많아요. 심사위원분들이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다양한 산업을 폭넓게 이해하고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여요. 제과제빵 전문가가 RTD(즉석 음료)나 차(Tea) 관련 사업을 심사하는 사례를 보았는데, 핵심을 벗어난 질문을 하거나 사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어피티의 코멘트

  •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은 청년 창업가들에게 나오곤 해요.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단순히 이윤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미래에 기여하는 ‘기업가 정신’을 갖춘 기업들이 많아야 하는 이유죠. 하지만 사회적인 안전망이 받쳐 주지 않는다면 이런 기업들이 나오기 힘들어요. 최근 2030 청년들이 창업한 기업의 폐업률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용기를 내어 뛰어들어도, 버티고 성공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우리 사회에 이로운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실현되려면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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