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독자: 요즘 AI도 그렇고 로봇도 그렇고 중국 테크 기업들이 뜬다고 하잖아요.
어피티: 맞아요. 얼마 전에 CXMT가 상장해서 시가총액으로 중국 본토 1위도 찍었죠!
the 독자: 와, 대단하네요. 투자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어피티: 중국 본토에 상장된 주식은 개인 투자자가 직접 투자하기 어려워요. 그 대신…
중국에는 4곳의 ‘거래소’와
혁신 기업 전용 ‘시장’과
기업들을 모아둔 ‘지수’가 있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증권거래소가 한국거래소라면, 중국 본토에는 상하이, 선전(심천), 베이징증권거래소가 있어요. 여기에 홍콩증권거래소까지 더하면 총 네 곳으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상하이거래소에는 ‘과창판’, 선전거래소에는 ‘창업판’이라는 혁신기업을 위해 별도로 만들어진 시장이 있어요. 두 시장은 미국 나스닥처럼 최첨단을 상징하는 기술기업이 모여 있어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려요. 본토와 달리, 홍콩증권거래소에는 기술기업 전용 시장이 없어요.
중국 테크 기업을 투자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각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을 모아둔 지수에 투자하는 거예요. 선전 창업판을 대표하는 지수는 ChiNext, 상하이 과창판은 STAR50, 홍콩은 항셍테크지수예요.
거래소, 시장, 지수가 헷갈릴 수 있어요.
- 거래소가 여러 기업이 모여 있는 ‘학교’라면
- 시장은 비슷한 특성을 가진 기업들을 나눈 ‘반’과 같아요.
- 지수는 반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성적표’라고 보면 돼요
중국의 빅테크가 모인 ‘항셍테크’
항셍테크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기술기업 30곳으로 구성돼 있어요.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 샤오미, 바이두, 징둥닷컴처럼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본 중국 기업들이 포함돼 있죠.
인터넷 플랫폼, 전자상거래, 게임, 전기차 등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들어가 있다보니, 중국의 내수 소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요. 최근 중국은 부동산 침체와 소비심리 약화로 인해 내수 경기가 좋지 않아요. 그렇다보니, 항셍테크의 주가 흐름도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죠.
배터리와 AI 인프라를 담은 ‘ChiNext’
ChiNext(차이넥스트)는 선전거래소 창업판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가 활발한 100곳을 모은 지수예요. ‘창업판지수’라고도 불러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을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기업이 대표적이고,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광통신 부품과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 장비 기업의 비중도 커졌어요.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보여주는 ‘STAR50’
STAR50은 상하이거래소 과창판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가 활발한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예요. 세 지수 중에서도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관련 기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를 비롯해 화훙반도체, AI 반도체 기업 캠브리콘, 서버용 반도체 기업 하이곤, 반도체 장비 기업 AMEC 등이 대표적이죠.
과창판에는 중국 정부가 기술 자립을 위해 육성하는 반도체, AI, 첨단장비 기업이 많이 상장돼 있어요. STAR50은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기업과 분야가 어디인지 살펴볼 수 있죠.
최근 과창판에 상장한 CXMT도 이런 흐름을 보여줘요. CXMT는 AI 서버와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D램을 만드는 기업인데요. 2026년 7월 27일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465% 넘게 오르면서 중국 본토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이 됐어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도 8월 19일 상장 첫날 460% 이상 급등해 시가총액으로 약 3420억 위안(약 70조7000억 원)이 넘는 기업이 됐어요. 낸드플래시 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2027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에요.
그런데 과창판에 상장했다고 해서 곧바로 STAR50에 포함되지는 않아요. 지수 편입 기준과 심사를 별도로 통과해야 하거든요. CXMT는 조기 편입 조건을 충족하면 이르면 9월 정기 리밸런싱에서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