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국내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몰려있어요. 상장기업들의 주주총회는 3월 하순(21일~31일)에 몰려있는데, 그 정도가 다소 심해요. 2023년에는 12월 결산 상장기업 중 94.2%가 이 시기에 주주총회를 열 정도였죠. 특히 막바지에 많이 몰려서 올해 3월 28일(목)에는 700개, 29일(금)에는 425개 주주총회가 열려요.
12월 결산이 대다수이기 때문이에요
국내 상장기업들의 주주총회가 3월에 몰려있는 건 ‘12월 결산’을 하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 기업 대다수는 회계연도를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잡고 있어요. 이걸 12월 결산 기업이라고 불러요
12월에 회계연도가 마감되면, 외부 회계법인의 결산자료를 통해 감사를 받은 뒤, 재무제표를 정리해요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은 평균 5.97개 종목의 주주입니다. 대략 6개 기업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죠. 그런데 이렇게 주주총회 일정이 몰려있으면, 주주 입장에서는 제때 의결권을 행사하기 어려워져요.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에요.
어피티의 코멘트
JYP: 회계연도가 꼭 1월부터 12월까지여야 하는 건 아니에요. 국가나 기업에 따라 각자의 사정에 맞는 회계연도를 정할 수 있어요. 스타벅스는 9월 결산으로, 회계연도상 1, 2, 3월이 2분기예요.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금융사들이 3월 결산에서 12월 결산으로 변경한 곳들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