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노송정고택 웹사이트, 교하 연꽃차
1. 고택에서 보내는 풍류 여행
보통은 여행을 가면 현대적인 숙소를 많이 이용하시죠. 그런데 고택, 특히 종택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경험은 또 다른 감동을 줍니다. 안동에는 농암종택이나 노송정 종택 같은 유서 깊은 고택이 많아요. 물론 현대식 시설에 비하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한옥 고유의 감각과 풍광은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을 줍니다.
2. 연꽃으로 즐기는 여름 풍류
선비들은 여름마다 연꽃을 즐겼어요. 연잎에 술을 마시거나, 연못을 감상하며 계절을 보냈죠. 요즘에는 냉동된 연꽃도 판매합니다. 피지 않은 채 유통되며, 뜨거운 물을 부으면 금세 해동돼요. 조심스럽게 꽃잎을 펼치며 차를 우려내는 그 과정마저 하나의 풍류입니다.
3. 부채로 즐기는 단오의 멋
단오에는 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어요. 이를 ‘단오선’이라고 부르죠. 요즘 같은 여름, 전통 부채를 한번 써보는 건 어떨까요? 전주에는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보유자인 김동식 장인의 공방 ‘동성공예’가 있고, 온라인 구매도 가능해요. 장인이 손으로 직접 만든 부채는 가격은 다소 있지만, 수리도 가능하고 오래 쓸 수 있어요.
저는 삶에 사치, 허영, 예술, 이타심 같은 요소들이 섞여야 더 풍요로워진다고 믿어요. 그리고 그 것을 낭만이라고 부릅니다. 고택에 머물고, 연꽃을 우려 마시고, 부채를 부치며 장인의 손길을 느끼는 일이 번거롭고 불편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낭만이 있거든요. 이런 풍류가 주는 기쁨, 여러분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