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집을 안고 아파트를 매수했어요

 
자칭 오타쿠 호박죽 

 

웹소설, 웹툰, 만화 오타쿠이자 빵순이입니다.

좋아하는 행사나 빵 투어가 아니면 집 밖을 안 나가요.

 

머니 프로필

  • 닉네임: 호박죽
  • 나이: 만 33세
  • 금융성향: 현실적인 라쿤
  • 하는 일: 반도체 장비 설계
  • 세전연봉: 3600만 원
  • 월 평균 실수령액: 285만 원
    • 월급 260만 원, 금융소득 약 25만 원
  • 월 평균 저축액: 210만 원
  • 월 평균 고정비: 약 28만 원
    • 교통비 약 55,000원, 통신비 5,000원, 보험료 4만 원, 모임비 2만 원, 구독서비스 13,000원, 엄마 용돈 15만 원
  • 월 평균 변동비: 약 40~45만 원 
    • 식비 25만 원, 쇼핑 5만 원, 웹소설/웹툰/도서 구매 10~15만 원
  • 연간 비정기 지출: 476만 원
    • 취미 280만 원, 경조사 150만 원, 여행 46만 원 등
  • 주거형태: 현재 본가 거주 중 (2025년 말 독립 예정)
  • 현재 자산
    • 비상금: 3300만 원
    • 예적금: 9240만 원
    • 주택청약금: 830만 원
    • 연금: 820만 원
    • 주식: 540만 원
    • 주택: 2억400만 원

 

호박죽 님의 일주일 머니로그

 

취미 생활로 인한 돌발 소비 외에는 지출이 적은 편이에요. 회사 갔다가 운동하고, 저녁 먹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는 게 전부입니다. 친구들도 집순이라서 자주 안 만나요. 

 

1일 차, 월요일

AM 8:49 티빙 13,500원

엄마가 주로 쓰셔요. 저는 가끔 씁니다. 

 

PM 6:03 새송이버섯 2봉 3,980원

닭가슴살이랑 볶아 먹으려고 샀는데, 집에서 부대찌개 끓여주셔서 그거 먹었어요.

 

PM 9:39 양말 10켤레 14,900원

양말들이 다 오래돼서 전부 교체할 생각으로 샀어요. 검은색 5개, 하얀색 5개! 

 

👉 DAY 1 TOTAL: 32,380원

 

2일 차, 화요일

 

PM 1:08 다꾸 스티커 8,000원

귀여운 스티커가 있어서 주문했어요.😊

 

👉 DAY 2 TOTAL: 8,000원

 

3일 차, 수요일

PM 6:20 정치인 후원 100,000원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금액이에요. 

 

PM 8:00 보석 탑로더 41,500원

좋아하는 캐릭터랑 잘 어울리길래 샀어요!😆

 

PM 8:12 카카오페이지(웹소설) 10,000원

 

👉 DAY 3 TOTAL: 151,500원

 

4일 차, 목요일

무지출

 

👉 DAY 4 TOTAL: 0원

 

5일 차, 금요일

PM 2:22 수분크림 51,650원

수분크림이 다 떨어져서 샀어요. 

 

PM 2:33 포켓몬 굿즈 21,000원

친구들이 좋아해서 포켓몬 팝업스토어에서 몇 개 샀어요.

 

PM 3:38 네티 굿즈 7,500원

마우스 패드가 예뻐서 팝업스토어에서 샀습니다!

 

PM 4:09 카레 12,100원

이날의 첫 끼였어요. 밥을 추가해서 먹었어요. 

 

PM 4:42 밀크티 8,500원

 

PM 6:27 빵 5,400원

가족들과 함께 먹으려고 샀어요. 

 

PM 8:55 다이소 6,000원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비 등을 샀어요. 평소에는 다이소를 잘 안 가는데, 집회에 참석하느라 다이소 지출이 많이 늘었어요.

 

PM 11:33 완구 예약 67,100원

 

👉 DAY 5 TOTAL: 179,250원

 

6일 차, 토요일

 

PM 1:57 닭개장 11,000원

PM 7:33 카페 12,400원

PM 9:56 슈퍼 5,470원

집회에 갔다가 식사하고 커피 마셨어요. 밤에는 허기져서 라면이랑 과자를 샀습니다. 

 

👉 DAY 6 TOTAL: 28,870원

 

7일 차, 일요일

AM 9:06 김밥 5,000원

집회 출동하기 전에 간단하게 김밥 먹었어요. 

 

AM 9:26 약국 18,000원

진통제와 핫팩을 사서 집회에 기부했어요.

 

👉 DAY 7 TOTAL: 23,000원

 

억울합니다! 이 주에 평소보다 많이 썼어요. 원래 외출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집회 때문에 외식비도 늘었네요.

 

총액: 423,000

쇼핑/기타: 359,150

식비: 37,850

교통비: 26,000원

 

호박죽 님의 돈 관련 고민

 

지금까지 한 달 소비는 50~60만 원 정도였고, 나머지 수입은 전부 저축해 왔어요. 이렇게 쭉 아끼면서 살다가 작년에 아파트를 매수했습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절약하면서 살았던 것에 대한 보상 심리가 발동해서 현재는 지출이 조금 늘어난 상태예요. 


매수한 아파트는 전세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는 집이에요. 세입자의 전세금 1억4000만 원을 안고, 제 돈 6400만 원을 투자해 샀어요. 세입자의 전세가 만기 되는 올해 10월에 제가 직접 입주할 예정인데요. 입주를 앞둔 현재 상황에서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주택 자금에 관한 거예요. 주택 자금에서 대출의 비율은 어느 정도여야 바람직할까요? 주택 자금을 어떤 식으로 구성해야 할지 고민이 돼요.


앞으로 특별한 인연이 생기지 않는다면, 독립한 후에 1인 가구로 쭉 거주하려고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안정적인 노후 대비에도 관심이 많아요. 결혼하지 않는 1인 가구는 어떤 식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도 조언해 주세요! 


어피티의 솔루션


호박죽 님, 30대에 빠르게 내 집 마련에 성공하셨군요! 취미생활을 즐기면서도 월 소비금액은 50~60만 원 정도로 잘 조절해 오셨어요. 나머지 수입은 차곡차곡 잘 저축해 와서 예적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이 알차게 마련돼 있어요. 


현재 보유한 주택 가격은 2억 400만 원으로, 세입자의 전세금 1억 4000만 원에 자기 자본 6400만 원을 투자해 구입했다고 하셨어요. 올해 10월 세입자가 나가면 직접 입주할 계획이라고 하셨으니, 이제 실거주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현실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단계예요. 


대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때!

호박죽 님의 고민은 ‘주택 자금에서 대출을 어느정도 비율로 잡을지’예요. 이럴 때는 대출 가이드라인이 된답니다. 내 소득에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DTI)과 주택 가격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LTV)이 대표적인 대출 가이드라인이에요. 뉴스에서 ‘부동산 시장 규제’를 다룰 때 많이 봤던 용어일 텐데요, 내 대출이 과도한지 아닌지 평가할 때도 활용할 수 있어요. 


호박죽 님의 소득과 주택 가격 등을 고려해 아래처럼 시뮬레이션을 만들어봤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최적의 선택은 대출 7000만 원에 호박죽 님의 자기 자본 7000만 원을 더 한 두 번째 시나리오예요. 여기서 자기 자본은 현재 보유한 예적금(9240만 원)과 비상금(3300만 원)에서 활용하시면 돼요. (참고로 비상금은 현재 넘칠 정도로 많은 수준이라서 1000만 원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주택 또는 연금 등 생애주기에 중요한 이벤트에 활용하시는 게 좋아요)

 

두 번째 시나리오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해볼게요. 일단 DTI 17.3%, LTV 34%로 무리 없는 수준이고요, 현재 보유한 자산 중 5000만 원 이상을 잔여 현금으로 남겨둘 수 있어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요.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 부담도 소득 대비 적정한 수준이고요. 

 

1인 가구의 노후 준비는?

1인 가구로 노후 준비를 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내가 보유한 주택을 활용한 ‘주택 연금’이고요, 두 번째는 연금계좌를 활용한 방법이에요. 

 

주택 연금은 만 55세 이상, 1세대 1주택 소유자(공시가격 12억 원 이하의 주택)가 가입할 수 있는 제도예요. 내가 내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내 집에 계속 살면서 노후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는 돈을 평생 연금으로 지급받게 되죠. 기본적으로 실거주를 해야 하지만, 노후에 실버타운으로 이주해도 주택연금을 계속 지급받을 수 있어요.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후에 가입,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니 ‘내 집 마련을 해두면 이런 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돼요. 반면에 연금계좌 관리는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노후 대비 방법이에요. (연금계좌는 퇴직연금 IRP와 DC형, 연금저축계좌를 뜻해요)

 

시나리오를 함께 볼까요?

호박죽 님의 현재 연금 자산은 820만 원 정도인데요, 노후 대비를 하기에는 아직 작은 수준이에요. 보다 더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 10년 내 연금 자산을 최소 5000만 원 이상까지 키우는 걸 목표로 잡아보면 어떨까요?

 

지금부터 매달 30만 원 이상 연금에 납입하고, 납입한 금액을 투자로 운용하면 10년 뒤 5천만 원 이상을 확보하는 게 가능해요. 연금계좌에 납입한 금액에 대해 세액공제를 제공해서, 은퇴전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고요.

 

호박죽 님은 지금까지 예적금 위주로 안전하게 돈관리를 해온 편이셔서 노후 연금으로 투자를 한다는 게 낯설게 느껴지실 것 같아요. 하지만 연금은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만큼, 투자를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어요. 미국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ETF 등을 활용해 매달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해보세요. 시간의 힘을 느낄 때가 분명히 올 거예요. 

 

호박죽 님은 이미 아주 좋은 돈관리 습관을 갖고 있는 분이에요. 저축으로만 1억 원 달성에 내 집 마련까지 성공하셨으니, 이제는 나의 자산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연금 계좌에서 투자 비중을 늘려서 ‘돈이 돈을 벌게’ 하는 단계로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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