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처음 시작하는 너에게

글, 솔별

📌 ‘재테크’ 하면 주식, 투자 같은 단어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투자로 돈을 불리는 만큼, 지출을 줄이는 것도 정말 중요한 재테크 방법이에요. 바로 그 방법, 상하수도 설계사 솔별 님이 알려드립니다. 일상 속에서 줄줄 새는 돈을 꽉 막아줄 방법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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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가 처음이라면, 알아둬야 할 것

옥탑방에 살게 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전세로 이사를 갈지, 아니면 옥탑방에서 지금처럼 돈을 아끼며 더 살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도 한 번 해봐서인지, 처음 자취할 집을 찾아볼 때보다는 덜 막막해요.

머니레터 구독자분들 중에서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독립을 꿈꾸게 된 분들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사회초년생 입장에서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집을 찾아 독립하기는 어려운 일이죠.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지점에서 타협을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무수히 많은 선택지 사이에서 스트레스만 받고, 나에게 딱 맞는 집이 나와도 놓칠 수 있어요.

그래서 가장 먼저 내가 원하는 집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제가 그간 경험한 이야기를 녹여서, 집을 선택하는 기준과 함께 자취를 시작할 때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알려드릴게요.

독립할 집을 찾는 세 단계

첫 번째, 주거비 예산 잡기

집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비 설정입니다. 나의 월 소득에서 얼마를 주거비에 쓸 수 있는지 확인해 예산을 정하는 것이죠. 저는 월세와 관리비를 포함해 한 달에 40~50만 원 이내로 주거비 예산을 설정했습니다.

두 번째, 주거 환경 우선순위 리스트업 하기

학교나 직장에서 가까운 것이 최우선인지, 교통이 안 좋아도 방이 큰 곳이 좋은지, 햇빛이 잘 들고 환기가 잘 되는 곳이 중요한 지 등, 내가 주거공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중요도 순으로 정리해 보세요. 나중에 매물을 선택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부동산 플랫폼 찾아보기

네이버 부동산, 직방, 피터팬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전월세 매물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때, 눈에 띄는 매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엑셀로 리스트업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왕이면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 순으로 필터를 만들어 보세요.

관리비와 같은 임대 조건도 기타 사항에 적어두세요. 그다음에는 매물을 관리하는 담당 중개사무소에 연락해서, 집을 직접 확인하러 다니면 됩니다.

✔️ Tip 1. 매물을 확인할 때는 양해를 구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하세요

스마트폰에 영상으로 남기면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정보를 담기 쉽습니다. 누수 및 곰팡이 또는 하자가 의심되는 부분만 살짝 클로즈업해서 촬영해두세요.

✔️ Tip 2. 전세매물 확인 전, 안전한 물건인지 확인하기

700원의 수수료를 내면, 인터넷으로 등기부등본을 확인할 수 있어요. 건물의 소유권이나 압류 유무 등을 미리 체크하고 안전한 매물만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전세 매물 둘러볼 때 유용한 사이트 모음

저는 매물 리스트를 이렇게 정리했어요

집 보러 갈 때, 5가지 체크포인트

적어도 1~2년 이상 거주할 집인데 하자 없는 곳을 구하는 것이 좋겠죠? 계약을 마치고 뒤늦게 발견해 후회하지 않도록 하자 여부는 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매물을 둘러볼 때, 아래 5가지 사항을 꼭 확인해 보세요.

첫 번째, 누수

누수는 대부분 시공상 문제라서, 한 번 발생하면 보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을 둘러볼 때 벽과 천장에 누수 흔적이 있는지, 벽지가 쳐져 있거나 축축하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요.

두 번째, 곰팡이

곰팡이가 폐에 굉장히 안 좋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곰팡이는 단열 문제나 결로 문제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데요, 습한 여름에도 생기지만, 겨울에는 방안과 밖의 온도 차로 인해 결로 현상으로 발생하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바닥 장판 주변 벽지에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살짝 들춰보고 확인합니다.

세 번째, 창문과 문

창문과 문이 제대로 열리고 닫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가끔 창문이 제대로 안 닫히는 곳이 있는데요, 외풍이나 해충이 집 안에 들어오기 쉬워요.

또 창문이 현대식 2중 창호인지 확인해 보세요. 창틀이 옛날 나무 창문이라면, 현재 저의 옥탑방처럼 겨울에 바람이 숭숭 들어와서 겨울철 난방비가 많이 나올 수 있어요.

네 번째, 콘센트

콘센트의 위치와 개수도 중요해요. 주로 활동하는 공간에 콘센트가 부족하거나 위치가 애매하면 불편할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구 배치를 고려해, 콘센트 개수와 위치 등도 중요하게 확인한답니다.

다섯 번째, 배관 및 보일러

모든 수도꼭지를 틀고 변기 물을 내려 수압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이 잘 나오는지도 확인해요. 만약 뜨거운 물을 틀었는데 에러코드가 뜬다면 입주하기 전에 집주인분에게 수리를 요청해야 합니다.

✔️ Tip 3. 개별난방, 지역난방, 중앙난방

✔️ Tip 4. 해충 흔적 찾기

저는 싱크대 안에 해충의 배설물 등이 있는지, 방안에 바퀴벌레 약이 있는지 꼭 확인해요. 만약 방이 빈 상태로 오래 방치돼 있었다면, 바퀴벌레 등의 해충이 서식할 확률이 높습니다. 빈 곳인 줄 알고, 다른 곳에서 먹이를 가져와서 빈방에서 서식하며 쉬는 거죠.

자취러를 위한 유용한 툴 3가지

첫 번째, 미니전동드릴

자취를 시작하면 가구를 조립하거나 기존에 사용하던 물건들을 수리해야 할 때가 많아요. 이때 무척 유용한 도구가 무선 전동드릴입니다. 책상이나 의자를 조립할 때, 무선 전동드릴을 사용해 휘리릭 돌리면 힘을 적게 들이면서 빠르게 조립할 수 있어요.

두 번째, 꼭꼬핀

시계나 달력 등 벽에 설치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직접 못을 박기에는 집주인의 눈치가 보이죠. 그래서 저는 꼭꼬핀을 이용합니다. 2년 전에 설치하고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데, 해당 상품의 허용 하중 이하의 무게로만 사용한다면 문제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요.

세 번째, 전기 파리채

여름철, 전기 파리채는 정말 든든한 아군이 됩니다. 밤에 켜두고 자면 모기 물릴 일이 없어요. 혼자 사는 저에게는 벌레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필수템이죠.

오늘 이야기, 도움이 되셨나요? 다음 주에는 자취를 시작할 때 필요한 가구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기존 물건을 나만의 가구로 탈바꿈하는 셀프 인테리어 경험담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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