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대만에서 대선과 총선이 동시에 치러져요. 이번 대만 선거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어요.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대만 기업이기 때문이에요.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를 두고 무역갈등을 빚고 있어, 대만의 새 총통이 친미 성향인 민진당에서 나오느냐, 아니면 친중 성향인 국민당에서 나오느냐 그 결과에 따라 세계정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지금까지 대만은 ‘친미’에 가까웠어요
지난 8년간 민진당이 정권을 유지했는데, 이번에도 민진당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과 대만의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될 거예요. 현재 중국은 대만 통일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상황이에요. 민진당은 TSMC를 볼모로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서 미국의 도움을 이끌어내려고 해요. 미국은 TSMC의 반도체 기술이 유출되거나 중국 정부의 입김 아래 들어갈까 걱정하는 중이에요.
우리나라 기업에도 중요해요
반면 중국과 친한 국민당이 정권을 잡으면 미국과 대만 사이는 멀어지고, 미국 시장에서 TSMC의 자리가 비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움직일 공간이 생겨난다고 해요.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영향권에 들어간 TSMC와 적극적으로 거래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기술을 가져간다면 그 또한 우리나라 첨단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됩니다.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 올해, 2024년은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76개국에서 중요한 선거가 치러져요. 말 그대로 ‘슈퍼 선거의 해’인데, 선거 결과에 따른 정치적인 지형이 경제에 많은 변수를 가져다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