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가 이번 달까지 10개월 연속 흑자를 내다보고 있어요. 지난해 9월까지는 흑자라 해도 수출보다 수입이 줄어 생기는 ‘불황형 흑자’였는데, 이제는 수출이 많이 회복되며 불황형 흑자에서도 벗어났어요. 반도체를 포함해 IT품목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에요. 하지만 반도체 단일 품목 수출 상황에 따라 국가 경제 전체가 영향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10년 전과 비교해 의존도가 2배 가까이 증가했어요.
고물가 부담과 소비 부진은 여전해요
하지만 내수 경제는 계속 어려워요. 새해 2%로 떨어졌던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섰고, 그중에서도 신선식품·가공식품·외식비 등 식료품비가 크게 상승했어요. 고물가와 고금리에 소비심리도 꺾였어요. 지난해까지 어려운 사정 속에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사교육비마저 지난달 24% 급감했을 정도예요.
어피티의 코멘트
정인:수출이 주도하는 우리나라 경제에는 글로벌 경기 전망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 세계 국가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어 우리 물건을 사줘야 우리나라 기업들이 돈을 버니까요. 현재 글로벌 경제는 ‘안 좋아질 것 같지만 그렇게 크게 안 좋아지지는 않을지도?’ 하는 안갯속 상태예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분쟁이 유가와 곡물 가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유로존과 중국 경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가장 큰 시장인 미국 경제는 단단하게 성장해, 미국이 글로벌 경기를 얼마나 견인할 수 있을지 봐야 하는,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