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면접, 이렇게 시작됩니다

글, 로나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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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ean Pollock on unsplash

외국계 기업의 채용 공고에는 경력직 상시 채용이 많아요. ‘채용하자마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사람’을 찾기 때문이에요. 이런 사람을 찾으려면, 면접에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야겠죠. 

그렇다면 심도 있는 대화는 누구와 나누게 되는 걸까요? 적게는 3번, 많게는 6번까지 진행되는 면접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누는지 오늘 자세히 알려 드릴게요. 

1단계: 스크리닝

서류 합격 소식을 받고 나면, ‘스크리닝’ 과정을 거치게 돼요. 스크리닝은 면접을 갖기 전, 지원자가 해당 포지션에 적합한지에 대해 HR 담당자(리쿠르터)가 한 번 더 살펴보는 과정을 뜻합니다. 보통 30분 정도 유선 또는 비대면으로 진행해요. 

이 단계는 지원자가 제출한 레쥬메를 바탕으로 이뤄져요. 스크리닝을 통해 리쿠르터는 레쥬메를 자세히 읽어보며 궁금한 점을 재확인하고, 지원자도 리쿠르터로부터 직무에 대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경력 이직이라면, 회사의 베네핏과 연봉 등에 관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해요. 면접에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기 때문에 현재 연봉과 예상 연봉, 기대 연봉 등을 먼저 논의하면 서로 시간을 아낄 수 있겠죠.

서로 기대하는 것이 다르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지원을 철회하거나 중도 하차를 할 수 있으니까요. 

👀 로나메의 스크리닝 팁

스크리닝도 공식 면접 절차에 포함돼요.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해당 직무에 적합하다는 걸 어필하면 좋을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스크리닝 전, 나의 레쥬메를 반복해서 읽으며, 어떤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잘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세요. 또 JD(Job Description)을 꼼꼼히 읽으면서 내가 생각한 직무의 R&R과 리쿠르터가 스크리닝 과정에서 제시하는 R&R이 잘 맞는지도 비교해야 합니다. 

스크리닝에서는 리쿠르터가 지원자를 평가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원자가 리쿠르터를 통해 회사의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도 있어요. 최소한 그 과정에서만큼은 리쿠르터가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이자, 회사의 첫인상이니까요. 

지원자를 대하는 모습, 진행 방식, 분위기, 말투 등을 토대로, 회사가 직원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살펴보세요. 

2단계: HR 면접

스크리닝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면접 절차가 시작돼요. 그 시작은 HR 면접입니다. 회사와 지원자가 서로를 평가하는 첫 번째 면접이기 때문에 가장 긴장감도 높고, 시간도 오래 소요되는 편이에요. 최소 30분~1시간 정도를 생각하고 여유롭게 일정을 잡아 주세요.

HR 면접은 만국 공통의 1번 질문, ‘자기소개’로 시작됩니다. 이외에 직무에 대한 질문, 회사를 지원한 동기, 전 직장 및 현 직장 퇴사 사유, 자신의 장단점 등 예상 질문을 뽑아서 준비해 보세요. 

JD(Job Description)를 기준으로 변형 기출 문제를 짜고, 나의 답변을 S(상황), T(문제), A(행동), R(결과)로 준비하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로나메의 HR 면접 팁

면접 마무리 단계에서 ‘추가적인 질문이 있나요?(any question?)’라는 질문을 듣게 될 수 있어요. 이때, 추가 질문을 하지 않으면 그 회사나 직무에 관심이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최소 3개의 추가 질문을 미리 짜두세요. 추가 질문은 아래와 같은 키워드로 구성할 수 있어요. 

  • 회사: team organization, direct manager, recruitment plan 등 
  • 직무: daily task , challenging aspect 등 
  • 베네핏: pto, sick leave, kpi, incentive, stock option 등(단, 연봉은 제외)

3단계: 실무진 면접

다음 단계는 실무진 면접이에요. 내 직속 매니저(direct manager)가 될 사람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여기서는 ‘기존 팀의 핏에 맞는 지원자인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어요. 구체적인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이기도 하죠.

지원자도 이 면접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가야 합니다. 합격하게 된다면 나와 같이 일할 사람이자, 내가 합류하게 될 팀이니까요. 실무자 면접만큼 직무에 대해 자세히 들을 기회가 없기도 하고요.

👀 로나메의 실무진 면접 팁

실무진 면접에서 해당 직무의 일과는 무엇인지, 부서 및 직무의 가장 도전적인 과제는 무엇인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계획 중인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팀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물어볼 수 있어요. 

나의 매니저가 될 사람과의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스스로를 어필하는 것도 중요해요. 내 커리어 목표가 무엇인지, 역량은 어떤지, 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이야기해보세요. 

실무진 면접 이후, 다음 단계인 리더십 면접과 동료 인터뷰, 온라인 테스트, 인적성 검사 등이 남아 있습니다. 

회사와 직무에 따라 어떤 절차는 생략되기도 하지만, <로나메의 인터뷰>에서는 빼놓지 않고 최대한 자세히 말씀드리려고 해요. 실무진 면접 다음 단계부터는 7화를 통해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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