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개발팀 5년 차, 일잘러의 3가지 노하우

글, 조이

가끔 일하다 보면 이런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와, 진짜 일 잘한다’, ‘저 사람과 일해보고 싶다’ 하는 느낌을 주는 사람. 아주 크게 성공해서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 말고, 회사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그런 사람 말이에요. 

이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해서 일을 잘하게 된 걸까요? 그 이야기를 새로운 인터뷰 시리즈, <조이의 커리어 다이어리>에서 소개할게요!

오늘의 프로일잘러, 까야

  • 닉네임: 까야
  • 하는 일: 유니콘 스타트업 사업 부서 근무 중
  • 경력: 5년 차 

“다니던 스타트업이 인수되었어요”

조이: 어떻게 지금의 직장과 일을 만나게 되었나요? 
까야: 첫 직장은 작은 스타트업이었는데, 4년 뒤에 회사가 유니콘 스타트업에 인수되었어요. 

이때부터는 더 큰 조직에서 일하고 싶은 욕심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인수한 기업에서 올린 내부 채용 공지를 보고 바로 지원했어요. 

저희 회사는 일반 이용자와 공급자를 잇는 플랫폼 기업이에요. 공급자인 사장님들의 매출을 늘리는 일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을 소개할게요”

저희 팀은 목표가 명확해요. 사업계획 달성이 목표이고,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움직입니다. 제 업무 사이클은 구체적으로 이렇게 돼요. 

  • 데이터에 근거해 선제적으로 이슈 파악
    👉 “11월 광고 제휴점수가 YoY, MoM 기준 다 하락 추세야”
  • 문제 해결을 위한 레버(lever) 발굴
    👉 “첫 구매 제휴점 추세가 떨어졌으니 이걸 높이자”
  • 유관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지표 개선을 위한 액션 아이템 실행
    👉 “첫 구매 시 페이백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직접 기획하고 영업팀 및 운영팀과 협업해보자”

“일잘러가 되기 위해 시간을 쏟았어요”

조이: ‘일잘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또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도 궁금해요.

까야: 먼저 말씀 드리자면, 저는 책임감이 강한 편이에요. 

현재 부서에 합류한 후, 제 능력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맡은 프로젝트는 어떻게든 잘 끝내고, 좋은 성과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했어요. 

리더와도 매주 미팅을 하면서 제가 열심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알려주고, 일에 대한 제 진심을 보여줬습니다. 또 현장에서 사용자들을 만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과 프로모션을 설계하려고 노력했어요. 

“일잘러와 함께 일하려고 했어요”

조이: 이제까지 일하면서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까야: 마케팅팀으로 시작했던 첫 회사에서, 사업개발팀으로 포지션을 바꾸기로 한 결정이에요. 

적당한 시기에 창업하는 것이 제 꿈이에요. 그러려면 회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나가야 하는데, 사업개발 부서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부서 이동을 선택했어요. 

당시 사업개발팀의 리더는 배울 점이 많은 분이었어요. 덕분에 이곳에서 일의 기본기를 탄탄히 쌓고,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리더와 자주 미팅하세요”

조이: ‘일잘러’이고 싶은 어피티 구독자분들에게 ‘이것만 해보라’라고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까야: 업무 관점에서는 팀 리더와 매주, 아니면 정기적으로 미팅해보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나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더 많은 것을 꿈꾸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리더 또는 회사에 배울 점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환경을 바꿔야겠다는 결심도 할 수 있고요.

“열심히 했다면 지치는 게 당연해요”

조이: 일하면서 ‘번아웃’을 경험하신 적이 있나요? 

까야: 저는 ‘열심히 했으면 지치는 게 당연하다’라고 무던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언젠간 지나가겠거니’라는 말도 자주 합니다. 

제가 바꿀 수 있는 환경이라면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매너리즘이나 번아웃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생각해봐요. 

그리고 저를 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줄, 그러니까 좋은 의미로 참견해줄 사람을 만나서 도움을 청하기도 해요. 만약 제가 바꿀 수 없는 환경에서 자연재해처럼 닥친 일이라면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받는 편이에요.

“어떤 일이든 사회에 영향을 끼쳐요”

조이: 까야에게 일은 무엇인가요? 

까야: 일은 세상과 내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무슨 일이든 회사에서 하는 일이 사회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일을 ‘사람들과’ 함께 해결하고, 이걸 ‘더 넓은 세상’으로 보내는 과정이니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일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이 저에게는 의식주 기본 욕구만큼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조이가 말하는
까야의 ‘한 끗 차이’

① 기회가 있는 곳을 선택한다

안정적인 중견기업을 선택했던 친구들과 달리, 까야는 O2O스타트업을 첫 직장으로 선택했어요. 모바일 혁명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기회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죠. 안정적인 상황보다 도전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까야의 선택을 참고해 보세요. 

물론, 더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속도, 나에게 맞는 일의 환경을 만나는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일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만큼, 나만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요.

② 배울 수 있는 사람 곁에 다가간다

까야가 사업개발팀에 합류하게된 건, 실력 있는 팀장님과 함께 일하고 싶어서였어요. 일 잘 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일에 몰입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일도 찾게 됐죠. 

일의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 당장의 일만 처리하는 데 급급하면 뒤쳐질 수 있어요. 일에 쏟는 시간과 에너지를 10이라고 하면 당장의 일을 처리하는데 8을 쏟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2를 남겨두는게 좋아요. 

구글이 근무 시간 중 2를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하는 ‘8:2 법칙’도 복지 차원이라기 보다는 혁신을 위한 운영 전략에 가깝습니다.

③ 운동과 글쓰기로 기본기를 쌓는다

까야는 글쓰기와 운동에도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어요. 글로 쓰면 논리적으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기록물이 남아서 업무 경험을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이런 글쓰기는 시간을 정해두고 정기적으로 하는 게 좋아요. 

운동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면 오래 즐길 수 있어요. 까야는 집 근처에 발레 스튜디오가 있어서 취미 발레를 시작했는데요. 해보니 자세도 좋아지고,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필진의 코멘트

  • 조이: “인생은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까야의 좌우명이자, 영국 작가 비비안 그린이 한 말이에요. 까야는 이 문장을 곱씹을 때마다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지고, 지금 할 일에 집중하게 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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