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향방, 테크&에너지업계가 결정할지도

글, 정인

미국 대선에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워

선거는 돈이 많이 드는 행사예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부금이라는 돈 보따리를 쥔 미국 산업계는 민주당과 공화당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특히 실리콘밸리에 밀집한 빅테크 기업들과 에너지업계는 각각 반독점법 위반 여부와 친환경 전환 이슈를 마주하고 있어, 정치권의 흐름에 굉장히 민감해요. 두 산업 모두 어느 당 소속 후보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관련 정책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빅테크는 반독점 규제를 풀어주면 돈을 댈 거예요

8월 초,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벌인 반독점 소송에서 1심 승소한 것을 두고 실리콘밸리는 불만이 많아요. 민주당을 후원하는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들은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현재 빅테크 규제를 이끌고 있는 연방거래위원회의 수장 리나 칸 위원장 해임을 요구했어요. 한편, 실리콘밸리 출신인 공화당의 밴스 부통령 후보는 당초 빅테크 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오히려 인터뷰에서 빅테크의 반독점 규제를 강조했어요. 밴스는 실리콘밸리 출신 유명 인사 중 대표적인 공화당 지지자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에게 후원을 요청하고 있어요.


에너지업계는 ‘수압 파쇄법’이 키워드예요

민주당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에너지에 우호적이고, 공화당은 전통 석유산업에 우호적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어요. 이번 대선에는 셰일가스와 셰일오일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이 쟁점이에요. 셰일산업은 전통적인 석유산업은 아니지만 친환경에너지와 거리가 멀고, 수압 파쇄법을 이용한 시추 과정에서 생태계를 해쳐요. 하지만 셰일산업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2023년 기준 미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은 전통적 원유 생산량의 64%에 달했어요.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주요 수입원이 바로 수압 파쇄법을 이용한 셰일가스 추출이에요.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원래부터 찬성 입장이었고, 해리스 부통령은 반대에서 허용으로 입장을 바꿨어요.

정인 한줄평
🗳️ 빅테크와 에너지산업 모두의 표와 돈을 얻어야 하는 대선들은 어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머리가 아플 거예요. 이럴 때야말로 원칙을 지켜야 할 수도 있고, 최대한 양쪽을 아우르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수도 있어요. 미국 정부 정책에 큰 영향을 받지만 투표권은 없는 우리 입장에서는 대선 후보들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예측해 보고, 지켜보며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관전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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