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미국 증시가 4년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어요. 나스닥이 3.64%, S&P500이 2.31% 하락했는데요, 바로 직전에 발표된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이 결정적인 원인이었어요. PMI는 제조 부문 기업에서 일하는 구매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 재고량, 고용 상황 등을 조사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표하는 경제지표예요. 제조업에서 신규 주문이 줄어들거나 재고가 늘어나면 당장 실물경기가 둔화한다는 뜻이에요. 미국 7월 PMI는 4개월 연속 하락한 46.8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어요. 그러자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기업 실적 둔화를 걱정한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회수했어요.
2024-08-02 장마감 기준. 이미지 출처: Npay증권
코스피도 크게 떨어졌어요
미국 증시 하락에 유럽과 일본, 중국 증시까지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일본 증시는 1987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정도였어요. 우리나라 코스피도 예외는 아니어서, 26개월 만에 최대로 떨어지며 전일 대비 3.65% 하락했어요. 특히 미국 수출로 성적이 좋았던 반도체·자동차·화장품·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어요. SK하이닉스 주가는 10%, 삼성전자 주가는 4% 하락했는데, 외국인이 매도하고 떠난 탓이 컸어요. 전 세계 증시 동반 하락에 주요 언론은 지난 2일을 ‘검은 금요일’로 부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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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한줄평
경제는 ‘심리’예요. 증시는 결국 ‘투자자의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왔다가 얼마나 많이 빠져나가는지’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어요. 투자자는 경제지표를 보고 심리적 변화를 일으켜 내 자금의 향방을 결정해요. 경제지표는 여기저기 흩어져서 발생하는 실물경제의 현상들을 잘 모아서 정리해 보여주는 창문이죠. 소액이라도 내 돈을 시장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경제지표를 잘 챙겨볼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