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로나메
👉 지난화 보러 가기
면접관은 정말 많은 레쥬메를 마주합니다. 한 포지션만 채용하더라도 몇십 개에서 몇백 개의 레쥬메를 검토해야 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수많은 지원자를 제치고 합격하기 위해서는 나의 레쥬메에서 ‘차별점’이 두드러져야 합니다. 내용적인 차별점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가독성 있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죠.
오늘은 레쥬메를 작성할 때 꼭 기억해야 할 비법 3가지를 알려 드릴게요. 이것만 잘 반영해도 여러분의 레쥬메는 합격의 기운을 가득 담고 출발할 수 있을 거예요.
① 레쥬메의 핵심은 ‘성과’와 ‘숫자’
회사에서는 지원자의 경력을 살펴보며 ‘구체적으로 뭘 했는지’를 파악하려고 합니다. 이 내용을 통해 ‘우리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까지 생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레쥬메의 경력 항목에는 ‘행동’이 아니라 ‘성과’를 작성해야 돼요.
누구나 구글링 또는 챗GPT로 작성할 수 있는 유려한 문구가 아니라, ‘내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작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 내가 A라는 포지션으로 외부 미팅을 담당했다 👉행동
- 내가 A라는 포지션으로 주 1회 고정적인 위클리 미팅을 통해, 우리 프로덕트의 세일즈를 지난 분기 대비 120% 증가시켰다 👉 성과
숫자도 중요합니다. 먼저, 나의 포지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수치화할 수 있을지 찾아보세요.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더라도, 이렇게 숫자로 나의 경력을 정리하는 건 중요한 작업입니다.
여기서도 예를 들어 볼게요.
- 고객 서비스 포지션이라면,
- 주 N개 이상의 고객 서비스 핸들링
- 지난달 대비 고객 만족도 점수 N점 이상 증가
- 온라인 마케팅 포지션이라면,
- 주 N개 이상의 SNS 채널 콘텐츠 업로드
- 지난달 대비 SNS 채널 팔로워 150% 이상 증가
② 쓸 때는 확대해서, 검토할 때는 축소해서
레쥬메를 채울 때는 A4 용지를 ‘확대’해서 오탈자 하나 없이 작성하고, 다 쓴 후에는 50% 또는 70%로 ‘축소’해서 검토하는 걸 권해드려요. 이렇게 하면, 디테일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큰 그림도 살펴보면서 완성할 수 있습니다.
👀 확대해서 쓸 때, 체크 포인트
- 통화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작성하기
레쥬메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서류입니다. 해외 기업에 지원할 때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외국계 기업에 지원하더라도 통화는 달러로 작성해 주세요.
- ‘~이상’을 표시할 때 ‘+’ 기호 활용하기
수치 또는 인원을 표기하다 보면 ‘~이상’의 의미를 나타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숫자 뒤에 ‘+’ 기호를 붙이면 돼요. 예를 들어 ‘1,500명 이상’은 ‘1,500+’으로 표기하는 거죠.
- 괄호는 최대한 지양하기
공식 서류인 레쥬메에서는 괄호 표기를 최대한 지양하세요. 불렛 포인트 하나당 1~2문장 정도로 풀어서 글을 작성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괄호로 이어지는 문장이라면 ‘such as’나 ‘as’, 또는 ‘including’ 등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축소해서 검토할 때, 체크 포인트
레쥬메에 적은 아이템 즉, 개인정보, 경력, 학력, 스킬 등의 비중과 크기를 살펴보고, 어느 한쪽으로 너무 쏠려있지는 않은지, 남은 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는지, 위아래 위치를 조정해 경력을 한 줄 더 추가할 수 있을지 등을 주로 보시고 수정하시면 돼요.
③ 직무별로 레쥬메 만들어 두기
특수한 직군을 제외하고는 우리 모두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교사를 예로 들어 볼게요.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으로 알려졌지만, 교과목을 가르치는 업무 외에도 학생지도부 등 행정 업무, 각종 외부 활동 및 수련회 등 연간 행사를 기획하는 일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요.
다른 직업, 직무도 마찬가지예요. 마케팅, HR 담당으로 입사했어도 나에게 맡겨진 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범위의 일을 맡게 되죠. 내가 채용된 직무와 실제 내가 하고있는 일을 비교해보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거예요.
이 점을 감안해 직무별로 레쥬메를 작성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나의 주 업무를 강조한 메인 레쥬메와 함께, 해당 직무에 연관되는 다른 직무를 각각 특화시킨 레쥬메를 만드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