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라인야후 #상속세 #유언 #문명의발견 #신라면 #불닭볶음면 코스피 2,656.33 ▲ 27.21 (+1.05%) 원-달러 환율 1,379.00 ▲ 4.00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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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초여름 날씨였어요. 오늘은 전국 대부분이 흐리고 비가 내린다고 하니, 이른 더위가 한풀 꺾일지 기대돼요. 독자님은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일기예보가 강수확률 60~70%를 말하면 우산을 챙기시나요? 아니면 비가 안 올 30~40%의 확률에 거시나요? 뉴스는 일기예보와 비슷한 면이 있어요. 잠시나마 미래를 떠올리고, 그 순간을 기준으로 나의 할 일을 고민하게 만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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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머니레터 세 줄 요약
- 일본 정부: ‘네이버, 라인을 팔고 일본 떠나라’
- 유류분 제도,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
- 문명의 발견: 러시아 사람들도 K-라면으로 해장한다 🍜-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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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4월 29일(월): 일본 증시 휴장, 국내 증시 SK이노베이션·금호타이어·아모레퍼시픽·LS ELECTRIC·아프리카TV·기업은행 실적 발표
4월 30일(화): 3월 국내 산업활동동향 발표, LG화학·삼성전자·한미약품·호텔신라·삼성SDI 실적 발표
5월 1일(수): 미국 FOMC 회의 발표(현지시간)·3월 구인 및 이직(JOLTs) 보고서 발표(현지시간), 홍콩·중국·대만·프랑스·독일·국내 증시 휴장
5월 2일(목): 중국 증시 휴장, 4월 국내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머티·에코프로에이치엔 실적 발표
5월 3일(금): 미국 4월 고용동향보고서(현지시간) 발표, NAVER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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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뉴스
① 기저효과: 우리나라 1분기 GDP가 1.3% 성장하며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어요. 내수 지표도 회복됐는데, 체감경기는 여전히 나빠요. 이번 성장은 지난해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잠시 생긴 ‘기저효과’ 영향이 크기 때문이에요.
② 스태그플레이션: 미국이 저성장과 고물가가 함께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걱정을 시작했어요. 경제상황이 1970년대처럼 진행되면, 올해 금리 인하는 어려울 전망이에요.
③ 배달위험: 처음으로 배달노동자 위험성평가를 진행했어요. 가장 큰 안전 위협 요인은 미끄러운 도로, 다른 운전자와 본인의 과속·신호위반이었어요. 운전 중 배달앱 조작도 위험해, 앱 알고리즘 설정에 라이더 당사자 참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④ 알파벳: 알파벳(구글)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유튜브와 클라우드 수익이 특히 좋았어요. 사상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어요(주당 20센트).
⑤ 구리: 구리 가격이 폭등했어요. 전기차·태양열 패널 등 재생 에너지 전환 분야에 폭넓게 쓰이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에요.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와 앵글로아메리칸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재는 앵글로아메리칸이 인수 제안을 거절하며 백지화된 상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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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네이버가 받은 요구
‘라인을 팔고 일본을 떠나라’
글, 정인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했어요
일본의 국민 메신저는 ‘라인’이에요. 일본에서 라인은 ‘라인야후’가 서비스하는데,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5로 지분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일본 정부가 소프트뱅크를 통해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을 모두 매각하라’는 요구를 전달해 왔어요. 사실상 일본에서 사업을 그만두라는 요구여서, 국내 언론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어요.
사기업에 정부 개입은 이례적이에요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51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고,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를 하며 문제의 원인을 ‘한국 플랫폼인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했기 때문’으로 판단했어요. 그러나 일본 기업이 운영하는 서비스에서 그보다 더 큰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졌을 때는 관리 감독 강화 수준의 개선책으로 그친 바 있어요. 민간기업의 지배구조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경우는 이례적이어서, 외교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와요. |
👀 생활경제
유류분제도, 47년 만에 바뀐다?
글, JYP
상속인과 상속 비율이 정해져 있었어요
헌법재판소가 ‘유류분’ 제도 중 일부에 대해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어요. 유류분은 피상속인(고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법적으로 고인의 자녀와 배우자, 부모와 형제자매가 상속받을 수 있도록 남겨둔 유산의 일정 비율을 뜻해요. 유류분 제도는 유족들이 이 유류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예요.
사회상이 달라지며 변화가 필요해졌어요
유류분 제도는 1977년에 처음 도입됐어요. 상속이 주로 장남에게 이루어지던 때, 상속에서 배제되던 여성 배우자와 여성 자녀를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었죠. 하지만 시대가 변하며, 법과 현실이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많아졌어요.
헌재 결정, 핵심 맥락은 이렇습니다
- 유류분 제도는 도입 후 47년 동안 단 한 번도 개정되지 않았어요
- 개정하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헌법재판소 위헌법률심판에서 기각됐어요
- 2024년 4월 25일, 헌법재판소가 유류분 제도 중 일부에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어요
- 피상속인(고인)의 형제자매에 대한 유류분 규정 → 위헌
- 유류분 상실 사유(패륜적 행위 등)를 별도로 규정하지 않은 것 → 헌법불합치
- 적극적으로 간병·부양했거나 재산 형성에 기여한 가족의 상속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 → 헌법불합치
- ‘위헌’ 결정을 내린 조항은 즉시 효력이 사라지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조항은 법 개정 전까지만 유효해요
- 국회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조항을 개정해야 해요
- ex. ‘유류분 상실 사유(패륜적 행위 등)’를 포함하도록 개정하면 → 고인의 부모나 배우자, 자녀라도 패륜적 행위를 일삼은 이는 유류분 권리를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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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티의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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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형제자매에 대한 유류분 제도는 즉시 효력이 사라졌어요(위헌 결정). 이전에는 내가 특정인에게 재산을 상속하고 싶어도, 형제자매가 나타나 유류분을 주장하면 법에 따라 배분해야 했어요. 연을 끊고 살았더라도 유류분만큼 줘야 했죠. 앞으로는 유언을 통해 형제자매에게 재산 상속 의사가 없음을 밝히는 경우, 형제자매가 유류분을 요구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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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I 관련 채용 공고는 1년 만에 42%가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미국의 온라인 채용 플랫폼 집리크루터에 등록된 채용 정보를 비교해 보면, AI 관련 직종 평균 연봉이 비AI 직종 연봉보다 약 3,000만원 더 높다고 하니 한동안 데이터 전문가에 대한 채용 열기는 계속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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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의 발견
러시아 사람들도
K-라면으로 해장한다🍜 –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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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신라면. 출처: 농심 / 우) 불닭볶음면 시리즈. 출처: 삼양식품
라면 사업을 시작한 건 삼양인데, 현재 라면 업계 1위는 농심이에요. 지난해, 농심은 매출 3조를, 삼양은 매출 1조를 넘겼어요. 최근 라면은 더더욱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요. 수출액이 1년 만에 24%나 늘어서, 라면 수출 1조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농심의 대표 라면은 신라면·짜파게티·너구리 등이고 삼양식품의 대표라면은 불닭볶음면·삼양라면 등이에요. 간판 라면들의 존재감은 대단해서, 농심 매출의 3분의 1이 신라면에서, 삼양 매출 3분의 2가 불닭볶음면에서 나옵니다. 1986년에 태어난 신라면과 2012년에 태어난 불닭볶음면의 나이 차는 무려 26살이에요.
농심의 대표 라면들은 다들 나이가 많아요. 너구리는 1982년, 짜파게티는 1984년 생입니다. 이름도 거의 변하지 않았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은 1963년으로 나이가 가장 많지만,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볼 ‘우지 파동’을 겪으며 기존의 소고기 맛에서 지금의 햄과 부대찌개 맛으로 크게 변한 역사가 있어요.
현재 소고기 맛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다는 오뚜기 진라면은 1988년생입니다. 차가운 라면계의 대왕마마인 한국야쿠르트의 팔도비빔면은 1983년생이에요. 1980년대에 태어난 라면들이 아직도 베스트셀러라는 건, 그만큼 잘 만든 맛이라는 것이죠. 특히 농심의 라면 맛 개발 능력은 굉장히 뛰어났어요.
농심은 1983년 안성탕면을 출시를 시작으로 쭉쭉 치고 나가더니 1986년부터 바로 삼양을 제치고 업계 선두를 달리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전체 라면 시장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나가는 중이에요.
the 독자: 1986년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어피티: 신라면이 탄생했습니다. 신라면은 1년에 10억 개 이상 팔려요.
현재 한국 라면 시장은 농심, 삼양, 오뚜기, 빙그레, 한국야쿠르트 순으로 판매량이 많은 기존의 ‘빅 5’와 최근 새로 뛰어든 풀무원, 제일제당 등 후발주자까지 모두 10개 사가 업계 선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에요. |
MSG의 대명사 라면에 MSG 추가라?
최근 온라인엔 ‘라면에 MSG를 한 꼬집 넣어봐라, 그러면 예전 그 맛이 난다’는 얘기들이 활발히 오가요. 감칠맛을 내주는 MSG가 화학조미료라서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이 퍼지자, 업체들이 실제로 MSG 사용을 줄였거든요.
the 독자: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면 라면을 안 먹죠~! 😤
어피티: 그건 그렇죠? 😚
하지만 라면을 만드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건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습니다. 때는 1980년대 말, 이름하여 ‘우지 파동’으로 국내 라면 업계가 초토화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1989년 11월, ‘삼양을 포함해 몇몇 식품기업들이 제품 원료로 공업용 쇠기름을 사용한다’는 투서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날아든 거예요.
식품위생법 위반 건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재판은 무려 8년간 이어졌어요. 1997년 대법원은 식품제조업체들에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이 파동이 라면 업계 판도를 바꾸는 데는 열흘이 채 걸리지 않았어요. 당시 대통령까지 나서서 철저히 수사를 지시하며 난리가 난 통에 우지를 쓰던 삼양의 기세가 확 꺾였습니다. 농심은 팜유를 쓰고 있어 그나마 영향이 덜한 편이었어요.
사실 투서가 날아든 지 13일 만에 보건사회부는 물론 보건사회부와 검찰, 소비자단체 등으로 이뤄진 조사위원회에서 삼양이 사용한 우지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을 냈거든요. 국립보건원에서는 우지에 식용과 비식용은 따로 없다는 기준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먹거리는 정말 민감한 영역이기 때문에 유해하다는 의혹이 인 이상 상황을 진정시키기란 쉽지 않죠. 당시 사건으로 라면회사 ‘청보’가 문을 닫았고, ‘부산유지’는 부도를 맞았습니다. 이후 삼양은 라면을 튀길 때 소기름 대신 팜유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그전까지는 사용하는 기름에 따라 회사별로 각기 다르던 라면 맛이 다 비슷해졌다는 불평이 나오기도 했죠. ‘라면이 건강한 맛을 내서 뭐 하냐!’는 불평이 터져 나오는 지금의 상황과 닮은 구석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해장을 책임지는 K-라면의 역사, 재미있게 보셨나요? 앞으로 라면 산업은 어떻게 될까요? 1960년에 등장한 최초의 라면을 꺾고 1980년대에 태어난 신라면이 부동의 1인자가 된 것처럼, 또 1980년대에 태어난 신라면이 장기 집권하는 라면 업계에 2010년대에 탄생한 불닭볶음면이 거세게 도전 중인 것처럼, 2020년대에도 업계를 뒤흔들 괴물 신인이 등장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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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피드백
이런 의견이 있었는데요,
- MZ세대의 인간관계에 대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대화 잘 통하는 사람들하고만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저를 비인간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그냥 평범한 MZ였네요! (참지 않는 말티즈 님)
- 정부에서 전세사기금을 지원해 주면 보이스피싱 등 다른 사기 범죄 피해자들과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건 생각 못했는데 짚어줘서 좋았어요. (보리 님)
머니레터를 읽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 혹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저희에게 들려주세요. 익명으로도 참여할 수 있답니다. 피와 살이 되는 독자님들의 모든 의견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으며 더 나은 머니레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머니레터를 만드는 사람들
😚 호랑: 최근에 태국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몇년 만의 가족여행이라 불안불안 했지만, 약간의 이슈(…) 외에는 아주 즐겁게 다녀왔어요. 바다에서 흰둥가리(니모)와 사진도 찍었는데, 너무 귀엽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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