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프로필
- 닉네임: 나라사랑
- 나이: 만 21세
- 돈 관련 목표: 군 생활하며 월급 모아서 목돈 만들기
- 하는 일: 현역 군인
- 월평균 실수령액: 약 70만 원
- 주거 형태: 군 생활 중
- 현재 자산
- 비상금: 810만 원
- 예적금: 일반 입출금통장 약 60만 원, 나라사랑적금 320만 원, 주택청약저축 390만 원
- 투자금: 890만 원(주식, AI 투자)
나의 돈 관리 루틴
나의 한 달 돈 관리 방법
- 월급 관리
- 월급으로 들어오는 70만 원 중 40만 원은 나라사랑적금에 납입합니다. 나머지 30만 원을 한 달 동안 사용하고 있어요.
- 주로 PX에서 돈을 쓰거나 외출, 외박, 휴가 돈을 써요. 지금은 독서용 조명을 하나 사려고 합니다. 이렇게 부대에 없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만 구입해요.
- 비상금은 토스뱅크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율이 좋아서 매달 1만 5천 원 정도의 이자가 들어오고 있어요.
- 투자
- 투자금은 더 늘리지 않고 있지만, 관심 있는 종목의 주가가 제 기준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왔을 때 추가 매수를 하는 편입니다.
- 환율도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면 나중에 해외주식 매매를 위해 쓸 수 있도록 미리 환전해요.
월평균 고정비
- 교통비: 6만 원(휴가 시 교통비)
- 통신비: 41,250원
- 유료 구독 서비스: Apple TV+ 6,500원, 애플뮤직 2,250원, 스포티파이 3,500원, 유튜브 프리미엄 3,100원
월평균 변동비
- 외출: 3만 5천 원
연간 비정기 지출
- 외출: 약 10만 원
- 휴가: 약 30만 원
돈 관련 고민과 어피티의 솔루션
Q. 계좌가 많아서 줄이고 싶어요.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입출금계좌만 7개를 갖고 있습니다. 계좌마다 체크카드도 연결돼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 카드가 너무 많아요. 계좌가 잠기지 않도록 한 계좌에 10만 원씩 넣어두었습니다. 입출금계좌의 60만 원이 계좌당 10만 원씩 6개 계좌에 들어가 있어요.
최근에는 애플페이를 쓰고 싶어서 현대카드도 발급받았습니다. 최신 상품을 경험하고 싶기도 했고, 어차피 쓸 돈을 조금이라도 잘 쓰게 도와주지 않을까 싶어서 신청했어요.
모두 제 선택이라 후회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잘 정리할 수 있을까요?
A. 계좌도 코디처럼, 나에게 핏하게 구성해 보세요
계좌를 많이 만들 수 있는 환경이긴 해요
독자님의 고민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어쩌다 보니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계기들이 많거든요. 금융회사마다 각종 계좌 개설 이벤트에 특판 적금 마케팅을 열고, 핀테크 서비스 중에서는 특정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어 연결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많죠.
코로나19 이후 상승장일 때 주식 계좌도 엄청나게 많이 개설됐는데, 이후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휴면계좌 수가 1,780만 개나 늘었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사실 계좌가 많은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돈관리는 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환경으로 정리하는 작업은 꽤 중요합니다. 어피티가 최근에 ‘심리계좌’라는 개념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계좌 정리도 이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 심리계좌(Mental Accounting): 똑같은 돈이라도 출처나 사용처에 따라 다른 이름을 붙이고 관리하는 방식
나에게 핏한 상태로 커스터마이징해야 합니다
돈을 ‘잘’ 쓰려면 내가 어디에 돈을 많이 쓰는지 살펴보고, 돈을 쓰는 주요한 목적에 맞게 분류해야 합니다. 이 목적에 따라 계좌를 따로 두는 게 가장 클린해요. 예를 들어 식비에서 외식비 지출이 많고 이 지출을 줄이고 싶다면, 내가 매달 외식비로 쓸 돈만큼 통장에 따로 빼두는 거죠.
내가 특별히 손대지 않아도 나가는 지출(대출이자, 통신비 등)은 소득통장에 연결해도 괜찮아요. 건드려서는 안 되는 돈(시드머니, 비상금, 여행자금 등)도 목적에 따라 각각 통장을 만들어 넣어둘 수 있어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계좌명 바꾸기’로 계좌의 목적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에요.
핵심은 ‘내가 쓰면 안 되는 돈’을 ‘내가 쓰기 어려운 돈’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거예요. 독자님은 일반 입출금 계좌 6개에 10만 원씩 넣어 휴면계좌가 되지 않도록 해두었어요. 목적에 따라 돈을 넣어둔 거라고는 보기 어렵죠.
일단 이 계좌는 그대로 두고, 아래 순서대로 ‘나에게 핏한 계좌 구성’을 먼저 그려보세요.
- 1단계: 뱅크샐러드 앱의 ‘가계부 내보내기’ 기능을 활용해 최근 3개월간 지출 내역을 확인합니다.
- 2단계: 지출 내역별로 분류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며, 지출이 자주 or 크게 발생하는 카테고리를 꼽아봅니다.
- 3단계: 목적이 비슷해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묶어봅니다. (ex. 외식비, 카페, 택시비 카테고리는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하는 게 효율적)
- 4단계: 급여계좌, 비상금계좌 외에 목적별 계좌를 어떻게 만들지 구상해봅니다. 최대 4개 정도로 구성하는 게 깔끔해요.
이렇게 목적별에 따라 묶어냈다면, 내가 보유한 계좌 중 실제 사용할 계좌에 이름을 붙여주고, 실제 해당 지출이 그 계좌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면 돼요. 이외에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그대로 둬도 되지만, 눈에 띄는 것이 싫다면 해지하고요.
통장 정리는 이사할 때 방 정리를 하는 것과 비슷해요. 내가 갖고 있는 물건을 늘어놓은 뒤 목적에 따라 분류하는 것처럼, 내가 보유한 계좌와 지출내역을 늘어놓고 정리하는 작업이거든요.
시간 내서 하지 않으면 계속 미뤄지기 때문에, 꼭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깔끔하게 정리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신용카드 이용은 신중하게 결정해 보세요
“부모님 세대가 열심히 일해서 번 ‘내 돈’으로 살았고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살았다면, 신용카드 세대는 내 돈이 아니라 빚으로 사는 삶이고,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빚을 갚기 위해 일하는 삶이 됐다.”
갑자기 분위기가 어두워졌죠. 세상에 나쁜 금융상품은 없다는 게 어피티의 생각이지만, 내가 잘 알고 통제하지 못하면 역으로 휘둘릴 수 있는 금융상품은 있습니다. 신용카드가 그중 하나예요.
신용카드는 결제하는 순간 내 계좌에서 돈이 바로 빠져나가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돈을 쓴다는 감각’이 무뎌질 수 있어요. 또 이번 달에 쓴 돈을 갚기 위해 다음 달 급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죠.
신용점수 올리는 법도 다양해져서 ‘신용점수 올리려면 신용카드 써야 한다’라는 것도 옛말이에요. 30만 원 정도의 낮은 전월실적으로 유류비 할인, 통신비 할인이 제공되는 신용카드가 아니라면 굳이 발급받을 필요는 없어요. 이 경우에도 전월실적을 채우기 위해 굳이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득보다 실이 큽니다.
물론, 독자님이 선택하신 현대카드의 경우, 현대카드 제휴 프로그램 우대 결제라든지 애플페이 지원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당장 카드를 꼭 없애야 한다기보다는, 신용카드라는 도구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상태여야 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