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상승 체감” 77.7%, 가장 걱정은 “장바구니 물가”

어피티가 327명의 대한민국 MZ세대(1980년대생~2000년대생)에게 물었습니다.

 

“고유가 상황으로 인해 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 2026년 4월 3일부터 4월 13일까지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327명 참여


주유소 전광판의 기름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치솟고 있어요. 세계 석유 수출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고, 이란이 인근 상선들을 공격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죠. 정부는 비축유 방출과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유가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어요.


문제는 기름값만이 아니에요. 나프타라는 석유화학 원료도 부족해지고 있거든요. 나프타는 비닐, 플라스틱, 스티로폼의 핵심 원료예요. 나프타가 부족해지자 종량제 봉투, 비닐봉지, 식품 포장재, 심지어 생리대까지 사재기 현상이 벌어졌어요. 일부 마트에서는 종량제 봉투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도 했죠. 정부는 국내 나프타 물량 확보에 나섰고, 기름값 상승을 조절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했어요. 또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도 시행하기 시작했죠.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지금, MZ세대는 이 에너지 위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기름값 상승 매우 크게 체감” 31.2%

최근 기름값 상승을 어느 정도로 체감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매우 크게 체감한다’가 31.2%였어요. ‘어느 정도 체감한다’는 46.5%로 가장 많았고요. 둘을 합치면 77.7%가 기름값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는 거예요. ‘보통이다’는 8.3%, ‘별로 체감하지 않는다’는 11.6%, ‘전혀 체감하지 않는다’는 2.4%에 불과했어요

무역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다는 M세대 마이고 님은 “4월 16일부터 항공사로부터 유류세를 기존보다 4배 이상 올리겠다는 공지를 받았습니다. 회사에서도 운임 증가에 따라 수입 물품의 가격을 올릴 거고, 그 영향들이 결국 소비자에게로 가겠죠. 현업에서 물가가 오르는 과정을 직접 목도하니, 생활비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졌습니다.”라고 말했어요.


한편,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몇몇의 경우에는 눈에 띄게 오른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 인상 소식으로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밝혔어요. Z세대 베키 님은 “고유가를 가장 체감하게 되는 분야는 항공료인 것 같아요. 이미 예약해둔 항공권도 항공유 부족으로 취소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고유가 상황에서 내 생활에 가장 우려되는 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식비·생필품 가격 상승’이 42.5%로 압도적이었어요. ‘교통비 부담’도 32.1%로 높게 나왔죠. 기름값이 오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주유비나 대중교통비일 것 같지만, 실제로 MZ세대가 더 걱정하는 건 장바구니 물가인 것으로 보여요. 식품은 생산, 가공, 유통 전 과정에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이죠.


‘배달비/포장비 상승’은 9.2%, ‘화장품·생활용품 등 소비재 가격 상승’은 7.0%, ‘난방·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상승’은 5.8%였어요. ‘경기 위축으로 인한 소득/일자리 불안’은 3.4%로 가장 낮았어요.


나프타 수급 부족 상황은 불안하지만 “사재기는 문제” 59.1%

최근 나프타 부족 우려와 비닐봉투 사재기 같은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불안하지만 사재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가 59.1%로 압도적이었어요. 

Z세대 모아나 님은 “주변에 자취하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닐봉지 및 종량제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재기 대란으로 정작 필요한 사람이 제때 구입을 못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져요.”라고 말했어요.


‘실제로 생필품 부족이 올까 걱정된다’는 19.6%, ‘일부 품목은 일시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고 본다’는 11.6%였죠. ‘과장된 루머/불안 조장이라고 생각한다’는 7.0%에 그쳤어요.


석유 최고가격제 “필요하다” 45.5%

“공공기관 차량 2부제는 찬성, 민간 확대는 신중” 57.5%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가격 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필요하다’가 45.5%로 가장 많았어요. 시장에 맡겨두면 유가가 계속 오를 수 있으니, 정부가 상한선을 정해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어요. 

한편, ‘취지는 이해하지만 부작용이 걱정된다’도 30.3%로 높게 나왔죠.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 같다’는 13.2%, ‘반대한다’는 5.8%였어요.


공공기관 차량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등 차량 운행 제한에 대해서는 57.5%가 ‘공공은 찬성, 민간 확대는 신중’이라고 답했어요.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이는 건 좋지만, 민간 승용차까지 강제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거죠.  

M세대 오봉 님은 “저는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방의 경우 대중교통 등 이동 수단이 수도권에 비해 잘 되어 있지 않아 기준을 완화해줘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어요.


또한, ‘에너지 절감을 위해 필요하다’는 17.7%, ‘반대한다’는 14.7%였어요.


공공기기관에 근무하는 Z세대 곤 님은 지방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했어요. “수도권 외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데 출근을 하려면 차가 필수입니다. 대중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서 차가 없으면 평소 40분이면 갈 거리를 2시간 걸려서 가야해요. 차량 5부제로 회사에 주차하지 못하는 날엔 길에 주차하고 있어요.” 라며 어려움을 토로했어요.


Z세대 쩡 님도 “회사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데 5부제가 시작된 이후 셔틀버스 인원 마감으로 잘리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회사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없어서 셔틀버스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택시를 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5부제의 의미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말했어요.


또, 만약 ‘민간 승용차 5부제’가 앞으로 적극적으로 권고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더니, ‘가능하면 참여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다’가 45.9%로 가장 많았어요.

‘참여하기 어렵다’는 20.5%, ‘차가 없다’는 18.3%였죠. ‘적극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8.3%, ‘반대한다’는 7.0%에 그쳤어요.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요

고유가 상황에 대비해 앞으로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정책 방향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가격 안정 대책 강화’가 30.0%로 가장 많았어요. 당장 오르는 물가를 잡는 것이 장기적인 대책보다 더 시급하다고 보는 거죠. 

‘매점매석·시장교란 단속 강화’는 21.1%, ‘석유 의존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원 다변화/중장기 전환 투자’는 15.9%였죠. ‘화물·택시·버스 등 유류비 부담 업종 지원 확대’는 11.6%, ‘차량 2부제/5부제 등 에너지 수요관리 강화’는 11.9%, ‘대중교통 지원, 통근비·교통비 부담 완화’는 8.3%였어요.


M세대 안나 님은 “기업에서 밤새 불을 켜 놓는다던가, 문을 열어두고 냉난방을 하는 것, 일회용품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 모두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해요. 정부에서 이런 문제들을 강제로 제한하지 않으면 민간에서는 자발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지 못할 거예요.”라며 구체적인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제시했어요. 


지금 청년들은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서 더 이상의 희생이 없어지기를, 그리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더 단단한 에너지 안보를 갖출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Z세대 부릉이 님은 “이번 고유가 상황을 보면서 어쩔 수 없이 전기차를 사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석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상황이 무력하게 느껴져서 안타깝기도 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한 투자와 정책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체감해요. 저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신재생 에너지 산업 현황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했어요.



어피티의 코멘트
  • 정부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정부 정책을 받아들이는 청년들의 태도에 주목해야 해요. 석유 최고가격제와 차량 운행 제한에 대해 무조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정책의 강도와 범위, 부작용까지 고려해서 판단하고 있거든요.

    또,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 청년들이 우리나라의 석유 의존도에 대한 경각심을 느낀 것으로 보여요. M세대 Rachel 님이 “이번 상황이 해결된다 해도 앞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에너지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이번 기회에 에너지원을 다변화하고, 다음에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기를 바라요.”라고 말한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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